챔필 만원 관중, KIA ‘볼넷 잔치’만 봤다
2024년 04월 21일(일) 19:41
NC와 주말 3차전, 볼넷 11개 헌납 4-15로 대패…연승 마감
8호포 김도영 12경기 연속 안타·소크라테스 홈런 ‘위안거리’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3차전에서 KIA 김도영이 1회말 솔로홈런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3연승이 볼넷에 막혔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4-15 패를 기록했다. 시즌 5번째 만원 관중 앞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KIA는 11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선발로 나선 김건국이 1회부터 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1사에서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건국은 손아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데이비슨에게 두 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김건국은 박건우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욱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1회부터 27개의 공을 던진 김건국은 3회를 마무리 못했다.

1회말 나온 김도영의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3회초, 김건국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측 2루타를 내줬다. 데이비슨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으면서 1사 1루, 김건국이 박건우와 김성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면서 만루에 몰렸다.

이어진 승부가 아쉬웠다. 서호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투수가 박준표로 교체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박준표도 볼넷을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밀어내기로 실점을 했다.

이어 김주원에게 우측 2루타로 두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가 1-4까지 벌어졌다.

4회초 시작도 볼넷이었다.

3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던 이준영이 선두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장현식으로 교체됐다. 장현식이 데이비슨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1-5가 됐다.

장현식이 김성욱과 서호철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하면서 4회를 마무리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솔로포가 나왔지만, 5회초 KIA 불펜이 다시 흔들렸다.

장현식이 김형준과 김주원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으면서 2-7이 됐다. 장현식이 물러나고 곽도규가 출격했지만 이번에는 연속 볼넷이 나왔다. 손아섭의 1루 땅볼로 1사 2·3루. 곽도규가 데이비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2-9까지 벌어졌다.

KIA는 5회 상대 실책을 더해 2점을 추격했지만 4-9로 뒤진 7회초 데이비슨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백기를 들었다. 데이비슨은 이날 멀티히트로 5타점을 독식했다.

11개의 볼넷으로 흔들린 KIA는 장단 16안타를 내주면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 3연승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대체 선발’로 두 경기를 소화한 KIA는 SSG와 NC 두 강팀들과의 한 주를 3승 3패로 마무리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1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1회말 1사에서 NC 선발 김시훈의 4구째 144㎞ 직구를 받아 중앙 담장을 넘기면서 솔로포를 기록했다. 시즌 8호포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7개의 홈런을 장식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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