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사칭·가짜뉴스 ‘그만’…인스타·페북 이용자 떠난다
2024년 04월 16일(화) 19:35 가가
월간활성이용자 3개월 연속 감소
광고 위주 콘텐츠 이용자 피로도 ↑
구글·메타 대처 부족 근본대책 필요
광고 위주 콘텐츠 이용자 피로도 ↑
구글·메타 대처 부족 근본대책 필요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와 가짜 뉴스가 SNS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운영사 메타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이 사기범들의 주 무대가 됐다. 이들은 외국계 플랫폼에서 유명인을 사칭해 투자자 모집 등 광고를 띄운 뒤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채팅방 등 링크로 유인해 사기를 벌인다. 단체 채팅방에서 투자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고 범죄에 활용되는 앱을 깔게 하는 등 사기범들의 수법이 점점 다양하고 정교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송은이 등으로 구성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이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과 범죄 심각성을 알리고 플랫폼과 정부에 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유사모 회견 이후에도 문제는 여전하다. 메타 플랫폼에서 사칭·사기 광고가 버젓이 나타나고 있고,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국내 이용자가 올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자체에 가짜 뉴스와 사칭 광고 등이 증가하고 광고 위주의 콘텐츠가 늘어 이용자들의 피로가 누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16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인스타그램 모바일 월간활성이용자(MAU·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수)는 지난해 12월 2192만 명에서 올해 1월 2173만명, 2월 2147만명, 3월 2142만명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은 메타에서 운영하는 사진과 영상 중심의 SNS로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해 게시하는 ‘릴스’를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올해 서비스를 출시한 지 20주년이자 과거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 또한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의 MAU도 작년 12월 1020만명에서 지난 1월 991만명으로 올해 들어서자마자 처음 1000만 명을 밑돌았다. 이어 2월 959만명, 3월 958만명으로 매달 최소치를 경신했다.
이용객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기성 광고에 대해 플랫폼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SNS의 경우 수사당국의 추적이나 검거도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
메타는 2023년 4분기에만 사칭 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 9100만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자사 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사칭 광고가 발견되면 광고주에게 사전 경고 없이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적발된 광고주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지난 8일 정부도 유명인 사칭 광고 대응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에 대해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는 유명인 사칭, 기업 사칭, 가족·지인 및 기관 사칭 사기(스미싱), SNS 개설 후 불법광고 등을 주요 사칭 방법으로 소개하고 예방 및 대응법을 설명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올해 서비스를 출시한 지 20주년이자 과거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 또한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스북의 MAU도 작년 12월 1020만명에서 지난 1월 991만명으로 올해 들어서자마자 처음 1000만 명을 밑돌았다. 이어 2월 959만명, 3월 958만명으로 매달 최소치를 경신했다.
이용객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기성 광고에 대해 플랫폼의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SNS의 경우 수사당국의 추적이나 검거도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플랫폼의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
메타는 2023년 4분기에만 사칭 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 9100만개의 가짜 계정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자사 포털과 유튜브 등에서 사칭 광고가 발견되면 광고주에게 사전 경고 없이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적발된 광고주는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지난 8일 정부도 유명인 사칭 광고 대응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에 대해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는 유명인 사칭, 기업 사칭, 가족·지인 및 기관 사칭 사기(스미싱), SNS 개설 후 불법광고 등을 주요 사칭 방법으로 소개하고 예방 및 대응법을 설명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