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크로우·한준수 ‘승리 배터리’…8-4, LG전 스윕 합작
2024년 04월 11일(목) 22:28
크로우 6이닝 비자책점…3승 수확
‘포수’ 한준수 3안타 1타점 맹활약

KIA 한준수가 11일 LG와의 홈경기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윌 크로우와 한준수가 ‘승리의 배터리’가 됐다.

KIA 타이거즈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8-4 역전승을 거두며, 스윕에 성공했다.

크로우가 1회 2실점을 하는 등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면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한준수는 2루타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크로우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크로우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크로우가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크로우는 무사 1·3루에서 1루 견제를 하려다 송구 실책을 하면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1루수 포구 실책도 나오면서 두 번째 실점이 올랐다.

하지만 크로우는 무사 1·2루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6-4-3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문보경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1회를 마무리했다.

크로우는 2회에는 오지환과 박동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고, 문성주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신민재-홍창기-박해민을 상대한 3회도 삼자범퇴였다.

4회에는 2사에서 문보경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도 빠르게 투 아웃은 만들었지만 신민재와의 승부가 아쉬웠다.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허용한 크로우는 홍창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득점권으로 주자가 이동했지만 크로우가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크로우는 문보경에게 2루타는 허용했지만 김현수, 오스틴, 오지환을 상대로 3개의 탈삼진을 더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104개의 공을 던진 크로우의 성적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4번째 등판 끝에 기록한 첫 퀄리티스타트다.

초반 위기를 넘긴 크로우는 타선의 지원 사격을 받으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3회 한준수가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민의 부상으로 이날 1군에 콜업돼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홍종표가 시즌 첫 타석에 섰다.

홍종표는 헛스윙 뒤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3구 직구를 공략해 우측 3루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시즌 첫 안타로 타점까지 동시에 만들었다. 홍종표는 김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오면서 득점도 올렸다.

새 얼굴로 분위기를 살린 KIA는 서건창-이우성-최형우-소크라테스의 4연속 안타를 묶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6회 추가 득점에도 한준수가 있었다.

한준수가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홍종표의 희생번트로 2루로 간 한준수는 김도영의 좌측 2루타로 홈에 들어왔다.

크로우에 이어 전상현으로 7회를 처리한 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3개의 볼넷을 허용한 LG 윤호솔의 제구 난조 속에 2점을 추가했다.

이형범이 나온 8회초 김호령의 실책 등으로 KIA가 2실점을 하면서 4-7로 쫓기자 2사 1루에서 최지민이 투입됐다.

최지민이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은 허용했지만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최형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8-4에서 9회가 시작됐다. 최지민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신민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현종은 3구째 헛스윙 삼진, 김현수와의 승부가 전개되던 상황에서 패스트볼이 나왔다. 1루 주자 신민재가 진루를 시도했지만 한준수가 2루에 먼저 공을 뿌리면서 KIA의 스윕을 완성했다. 최지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크로우는 “한준수가 승리의 공을 가져가야 한다. 3안타에 희생타도 쳤다. 한준수와 전력분석팀의 도움으로 LG 타자들을 분석하면서 준비를 했고, 첫 공부터 마지막 공까지 호흡이 잘 맞았다”며 “100구 이상 투구가 거의 8년 만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6회 던지면서도 힘이 남아있었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3번의 타석을 선두타자로 나서 3안타를 만든 한준수는 “오랜만에 감이 좋았다. 선두타자라서 진짜 긴장됐다. 지고 있어서 어떻게든 살아 나가자고 생각하면서 집중했던 것 같다. 타격 코치님이 무조건 느린 공 노려보라고 하셔서 치게 됐다”고 첫 타석 안타를 이야기했다.

한준수는 LG선발 임찬규의 초구 109㎞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다.

동료들의 잇단 부상에도 LG전 스윕을 완성한 한준수는 “팀이 더 똘똘 뭉쳤다. 어떻게든 기분 좋게 승리를 하려고 선수들이 돈독해진 것 같다.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광주전적(4월 11일)

L G 200 000 020 - 4

KIA 004 001 21X - 8

▲승리투수 = 크로우(3승 1패) ▲세이브투수 = 최지민(1패 1세이브) ▲홀드투수 = 전상현(2승 1패 4홀드)

▲패전투수 = 임찬규(3패)

▲결승타 = 최형우(3회 1사 1,3루서 우중간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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