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표심의 향방은
2024년 04월 08일(월) 00:00 가가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율이 총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31.28%로 21대 총선보다 4.59%포인트 올라 30%를 처음으로 넘었다. 특히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전남이 41.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40%대를 넘겼고 이어 전북(38.46%)과 광주(38.00%)가 2, 3위를 차지했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더라도 신안이 54.81%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상위 10곳이 모두 호남이었다.
총선 역사상 최고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 정치권은 아전인수식 해석에 바쁘다. 국민의힘은 “범죄자에 화난 것을 보여줬다”고 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무능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민생 이슈에 대응 못한데 대한 성난 민심의 반응이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인 야권에 유리하고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모두 여덟 번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36.93%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대선에선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은 적극 지지층의 참여라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다는 것은 일단 야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이른 발걸음을 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하기만 기다린 호남 지역민들의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표출됐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야권이 내세우는 정권 심판론이 오는 10일 본 선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긴 힘들다. 선거는 한쪽으로 기운다고 판단될 경우 상대 진영이 결집하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 사전투표 제도가 익숙해지면서 미리 당겨 투표를 한 후 본 선거일에 개인적인 일을 보려는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담긴 표심이 어디로 향했는지 궁금해 하기보다 본 선거에 높은 투표 참여로 각자의 마음을 표현하면 될 일이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인 야권에 유리하고 낮으면 보수 정당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꼭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전국단위 선거에서 모두 여덟 번 사전투표가 실시됐는데 36.93%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대선에선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은 적극 지지층의 참여라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가장 높고 대구가 가장 낮다는 것은 일단 야권 지지층이 투표장에 이른 발걸음을 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하기만 기다린 호남 지역민들의 열망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표출됐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