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여행 70대 일본인 관광객…가방 찾아준 파출소에 감사편지
2024년 04월 07일(일) 19:30
순천경찰에는 최근 일본 우체국 소인이 찍힌 A4 용지 한 장 분량 손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서툴지만 정성 들여 쓴 ‘감사장’이 담겨있었다. 편지의 주인공은 지난 2월29일 홀로 순천 여행을 온 일본인 관광객 요시다 하츠오(75)씨다.

하츠오씨는 순천 버스터미널에서 탄 택시에 가방을 그대로 두고 내렸다. 당황한 그는 역전파출소를 찾아 도움을 구했다. 역전파출소 소속 최해현 경위는 순천지역 택시업체를 일일이 알아보며 가방의 행방을 찾았다. 다행히 수사를 펼친 지 10분 만에 가방을 두고 내린 택시를 찾아 하츠오씨에게 가방을 돌려줄 수 있었다. 하츠오씨는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국승인 순천경찰서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역전파출소 분들에게 대단히 신세를 졌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국승인 서장은 “시민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살피고 문제를 해결하는 체감 치안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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