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 브랜드 시민이 직접 기획한다
2024년 04월 01일(월) 00:00
도시 경쟁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도시 브랜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도시 브랜딩은 도시가 지닌 환경, 시설을 비롯해 고유의 철학, 문화 등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포함해 사람들이 어떤 도시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각국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들’은 그 도시만의 창의적인 브랜딩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며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광주시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도시 브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시민이 공감하는 도시 브랜드 구축과 도시 홍보를 위한 ‘광주브랜드학교’ 운영이 그것이다. 창의적인 도시 이미지 구축과 브랜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성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매력을 가장 잘 알고, 그 도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지역민들이 직접 브랜딩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당신의 기획은 광주가 된다’를 구호로 내건 이번 프로젝트는 광주시민이 직접 광주에서 겪은 경험과 지역 콘텐츠를 도시 브랜드로 디자인하고 도시 홍보물로 제안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도시사물디자인, 도시언어디자인, 도시경험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모두 36명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 영도와 경북 포항의 도시 브랜딩을 주도한 국민대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며 우수 수료생 10명에게는 광주시 시정 홍보행사와 홍보물 기획 참여, 교육 결과물을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 등도 제공한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도시 브랜드는 어떤 것일까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 관이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 광주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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