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글로벌 고향사랑 캠페인 물꼬 텄다
2024년 03월 27일(수) 00:00 가가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근무·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세액 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주는 제도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 모금액은 약 650억원(건수 약 52만5000건)으로 목표치를 넘어섰다.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전남도가 143억원을 모금해 1위를 차지했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는 담양군이 22억원으로 1등이었다.
전남도가 해외에 거주하는 향우,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고향사랑 실천운동을 본격 추진해 눈길을 끈다. 도는 최근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글로벌 고향사랑 캠페인을 전개했다. 중국호남향우회는 광저우와 상하이를 비롯해 텐진, 칭타오 등 13개 지부에 1500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국향우회 관계자들은 고향사랑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얼마 전에는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정광일 사무총장이 전남도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전남사랑애(愛) 서포터즈’에 많은 해외 향우가 참여하도록 전폭적인 홍보와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2013년 창립된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7개국 200만 명의 회원이 참여해 장학사업 등 고향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호남향우들은 매년 10월 4일을 전후로 ‘해외 호남인의 날’을 정해 광주와 전남·북을 방문, 고향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어 앞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는 고향사랑기부제의 기부 한도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각 지자체의 유치 활동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지역 지자체들도 세계 각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호남 향우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참여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