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1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2024년 03월 25일(월) 19:55

이마트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全)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에게는 월 급여 24개월만큼의 특별퇴직금과 함께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지난 1993년 설립 이후 첫 전사 희망퇴직을 진행해 인력 효율화를 통한 구조 개선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의 역대 매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신세계건설이 대규모 손실을 보면서 연결 기준 첫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연결기준)은 46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27.4% 감소한 188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에 직원 수를 꾸준히 줄여가고 있었다. 지난 2019년 6월 말 기준 2만5000명이던 직원수는 2022년 말 2만3000명, 지난해 말에는 2만2000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마트 점포 수 역시 지난 2019년 158개에서 지난해 말 155개로 줄었다. 지난 22일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마트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위기를 맞아 효율적인 운영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희망퇴직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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