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난달 수출 52.8억 달러…15억달러 흑자
2024년 03월 21일(목) 20:46
반도체·이차전지·백색가전·선박 호조…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
자동차 0.7% 감소…김 등 수산가공품 26% 늘고 석유제품은 부진

/클립아트코리아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고, 백색가전과 선박 수출이 호조를 이루면서 광주전남 무역 수지가 1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2월 광주·전남 수출액은 52.8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52.5억달러)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전년 같은 달보다 0.3억달러 줄어든 13.4억달러, 전남은 0.7억 달러 증가한 39.5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7.9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36억달러)에 견줘 5.3% 늘었다. 광주의 수입은 작년 2월(5.2억달러)보다 2.6% 줄어든 5억달러였지만, 전남이 전년(30.8억달러) 보다 6.6% 늘어난 32.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5억달러 흑자로, 광주(8.3억달러)와 전남(6.6억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16.5억달러) 보다는 1.5억달러 감소했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에서 전남은 17개 시도 가운데 6위, 광주는 10위에 올랐다.

지난달 광주의 수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0.7% 감소했으나 반도체가 1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중형차(1.1%↑), 하이브리드차(3.2%↑)등에서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디젤 차량이 34.4% 감소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4억달러로 전년 같은 달과 견줘 9.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수출 단가 상승과 IT 수요 회복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이차전지(80.2%↑)와 세탁기 등 회전기기(157.1%↑)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와 세탁기 수출 호조로 광주의 대미(對美)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회복으로 싱가포르(62.4%)와 대만(1.9%)으로의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다.

전남은 철강판과 선박이 선전했다.

철강판은 전년보다 0.2% 증가한 6.7억달러 실적을 올렸고, ‘선박 및 부품’은 85.5% 오른 5.1억달러 성과를 냈다.

또 배터리용 첨가제 및 촉매 혼합물(기타 화학 공업제품)이 955.1%라는 큰 폭의 증가세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산물과 농림수산물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8.2%, 5.8% 감소했지만, 농림수산물에서 과일주스 등 농산가공품 수출은 감소했으나 김 등 수산가공품 수출은 꾸준한 증가세(26%↑)를 보였다.

전남의 주력 수출 상품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약세, 주요 시장인 중국 내 수요 감소 등으로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전년 같은 달 대비 7.4% 감소했고, 합성수지(-9.4%)와 기초유분(-4.8%)도 줄어들었다.

설 연휴와 중국 춘절 영향으로 대중(對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했다. 호주(-0.4%)와 인도(-0.1%), 멕시코(-2.1%) 등 수출도 소폭 감소

선박 수출 호조 속에 라이베리아(230%↑)와 마셜제도(415.9%) 등 편의치적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또 제트유 수출 증가로 일본(19.4%) 및 필리핀(88.2%)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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