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동결…하반기 인상 유력
2024년 03월 21일(목) 20:10

/클립아트코리아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올해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1㎾h(킬로와트시) 당 5원으로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이뤄지는데, 연료비조정요금을 구성하는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 원자재 및 연료비 상황에 따라 매 분기마다 1㎾h 당 ±5원까지 전기요금에 탄력적으로 반영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비조정단가에 전기 사용량을 곱해 산출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매 분기가 시작되는 전달 21일 발표되는데, 한전은 지난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반영한데 이어 2분기에도 최대치로 동결해 반영하기로 했다.

한전은 최근 국제에너지 및 연료비가 안정되는 추세를 반영해 오는 2분기부터 1㎾h당 -2.5원의 연료비조정단가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2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적용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전기요금의 인상·인하 여부를 결정해야 할 정부가 과일 등 농산물을 중심으로 고물가 잡기에 총력전을 벌이면서,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올해 하반기로 넘어간 모양새기 때문이다.

다만 한전의 재무 정상화를 위해 오는 하반기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부채 규모가 200조원을 웃돌았고, 연간 손실되는 이자 비용만 4조 4000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한전의 신속한 재무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이르면 3분기, 늦으면 4분기 중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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