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여친 동행’…공직기강 강화를
2024년 03월 20일(수) 00:00
광주시감사위원회는 광주시 출연기관인 (재)광주그린카진흥원(이하 진흥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해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과 ‘공무 국외출장 숙박비 과다지급’ 등 19건을 적발했다. 지난 2011년 8월 개원한 진흥원은 광주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기획 및 기업 지원 기관이다.

그제 공개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진흥원 팀장 A는 2019년 11월 프랑스 파리(2박 4일)와 2023년 9월 영국 런던(7박 9일) 등지로 해외 출장을 가면서 지인 여성 B와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외 전시 참관 및 해외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유럽 수요처 발굴, 시장 해외 판로 개척 등을 목적으로 한 공무 국외 출장이었다. 하지만 기혼자인 A는 프랑스 출장때 B와 동행해 호텔 룸에서 함께 숙박하고, 영국 출장때 역시 진흥원에서 예약한 버스에 B와 함께 탑승해 런던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감사위원회는 진흥원에 팀장 A를 ‘임직원 행동강령’ 등 위반으로 징계처분(중징계)을 하라고 조치했다.

앞서 광주시감사위원회는 지난해 5월 (재)평생교육진흥원을 대상으로 복무감사를 실시해 ‘가족수당 부당 수령’과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등을 적발한 바 있다. 한 직원이 가족수당과 맞춤형 복지수당 등을 부당 수령하고, 주민등록등본상 배우자의 인적사항을 조작 제출해 배우자 가족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다 적발된 것이다.

한 공직자의 일탈행위는 성실하게 일하는 수많은 공직자들의 명예를 무너뜨린다. 도를 넘고, 해이한 공직기강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한다. 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시민들을 위해 묵묵하게 본분을 다하는 공직자의 모습을 기대한다.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청렴한 광주 공직사회를 실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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