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페북보다 인스타그램…사용자 수 3배 차이
2024년 03월 19일(화) 19:45
사용시간·실행횟수 등 SNS 앱 1위
인스타 96%증가, 페북 35% 감소
앱사용자 차이 1590만명 최대 격차

숏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은 지난 5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SNS 앱 1위를 차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메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사용자·사용시간·실행횟수 모두 페이스북을 누르고 압도적인 SNS 앱 1위를 차지했다.

19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가 발표한 ‘주요 SNS 앱 월간 사용자 추이’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앱 사용자는 2019년 2월 1241만 명에서 지난 2월 2430만 명으로 1189만명(96%) 증가했다.

이로써 인스타그램은 메신저 앱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1위에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4위를 차지한 페이스북 앱 사용자는 1295만 명에서 840만 명으로 455만 명(35.1%)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앱 사용자 차이는 1590만 명으로 역대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세대별로 보면 페이스북 앱 사용자는 50대(+1%)를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줄었다. 특히 10대(-56.7%)와 20대(-49.6%)의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과 1인당 평균 실행횟수도 각각 31%, 51%씩 급격히 감소했다.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인 ‘릴스’가 젊은 연령층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다수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했다는 게 와이즈앱 분석이다.

와이즈앱은 “지난 2021년 2월 인스타그램의 숏폼 서비스인 ‘릴스’ 출시 이후 페이스북 10대와 20대 사용자가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릴스가 도입되자 인스타그램의 사용자와 사용시간 모두 급성장했다. 지난해 12월 1인당 인스타그램 사용시간은 14시간 21분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앱 평균 실행횟수 또한 지난 2월 1인당 574회로 릴스 출시 이후 122% 증가했다.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에 이어 릴스를 출시했지만 와이즈앱은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국내 SNS 앱 시장에서는 숏폼 서비스 기반인 인스타그램과 틱톡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보유한 메타는 국내 SNS 앱 사용시간·실행횟수 점유율 모두 2019년 46%에서 지난달 57%로 과반수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2위였던 네이버(25%→10%)를 누르고 틱톡(6%→18%)이 2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틱톡은 1인당 평균 사용시간에서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와이즈앱은 “틱톡은 1인당 평균 실행횟수가 증가한다면 시장 확장 기회가 더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메신저 앱을 제외하고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SNS 앱은 인스타그램(2430만 명), 네이버밴드(1874만 명), 네이버카페(938만 명), 페이스북(840만 명), 틱톡(672만 명), X(구 트위터·649만 명), 카카오스토리(459만 명), 네이버블로그(437만 명), 다음카페(269만 명), 스레드(253만 명) 순이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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