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실책’ KIA, 4연패…첫 홈경기에 8695명 입장
2024년 03월 16일(토) 16:00
김도영의 포구 실책 뒤 윤영철 로하스에 스리런
KT 선발 쿠에바스 상대 5회까지 침묵…4-5,패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 7차전 선발로 나선 KIA 윤영철이 공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8695명이 입장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1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범경기 7차전에서 4-5로 지면서, 4연패를 기록했다.

윤영철이 선발로 나서 4이닝 4실점(1자책점)의 패전투수가 됐다.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1회 윤영철이 첫 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민혁은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황재균과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박병호의 타구가 내야로 높게 뜨면서 그대로 이닝이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3루수 김도영이 공을 놓치면서 2사 2·3루가 됐다. 이어 로하스를 마주한 윤영철이 초구 140㎞의 직구를 난타당하면서 스리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1사에서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윤영철이 김상수와 배정대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윤영철이 황재균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더블 스틸로 주자들이 2·3루로 이동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날린 로하스와의 승부. 이번에는 우측으로 공이 멀리 떴고, 희생플라이가 기록됐다. 윤영철은 장성우를 2루 땅볼로 잡으면서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문상철-박경수-김상수를 상대한 4회 윤영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이 만들어졌다. 윤영철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문상철을 잡은 뒤 박경수와 김상수는 각각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와 함께 윤영철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 성적은 4이닝(78구)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1자책점)이 됐다.

윤영철의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2㎞·평균 139㎞를 기록했다.

윤영철은 39개의 직구(135~142㎞)와 함께 커터(18개·133~137㎞), 체인지업(13개·125~130㎞), 슬라이더(5개·123~131㎞), 커브(3개·115~121㎞)를 구사했다.

쿠에바스를 만난 KIA 타선은 초반 공략에 실패하면서 5회까지 침묵을 이어갔다.

2회 1사에서 소크라테스가 유격수 실책으로 나갔지만 후속타자 불발됐고, 4회 2사에서 나성범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의 내야안타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황대인-김태군-최원준이 나선 5회는 삼자범퇴로 끝나면서 쿠에바스의 이날 성적은 5이닝(65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쿠에바스의 직구 최고구속은 151㎞(26개·평균 147㎞)를 기록했다. 투심(26개·144~151㎞), 커터(7개·137~144㎞), 체인지업(5개·133~138㎞), 슬라이더(4개·131~133㎞) 승부도 펼쳤다.

0-4로 뒤진 6회 KIA가 바뀐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0’의 침묵을 깼다.

1사에서 서건창이 볼넷으로 나간 뒤 김도영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1·3루가 됐다. 대타 고종욱이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창진도 좌중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2-6이 됐다.

KIA 마운드에서는 박준표와 임기영 ‘두 잠수함’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허리 싸움을 했다. 박준표가 5회 등판해 배정대-김민혁-황재균을 상대 삼자범퇴로 이닝을 지웠고, 임기영은 6·7회를 20개의 공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9회 나온 이준영이 2피안타 2볼넷으로 흔들리면서 2-5가 됐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KIA가 모처럼 공세를 벌였다.

1사에서 대타로 나온 이우성이 좌전안타로 우규민 공략에 나섰다. 대타 김석환의 볼넷에 이어 김호령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1사 만루, 대타 한준수가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KT가 주권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서건창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도영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하면서 경기는 4-5,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한편 원정 6연전을 펼쳤던 KIA가 처음 홈에서 시범경기를 치른 이날, 8695명이 입장해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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