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거구, 민주당 공천 앞둔 막판 합종연횡…‘1+1=2’ 될까
2024년 03월 10일(일) 16:40
민주당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임박하면서 전남 선거구에서 ‘공천 조력자’를 찾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경선 컷오프에 반발, 후보 간 단일화나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 등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선거구별 판세도 출렁이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여수 갑·을 선거구에 대한 경선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주철현 예비후보(여수 갑)와 조계원(여수 을)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여수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여수 갑·을 간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하고, 여수시민을 위한 화합과 상생 협력의 정치를 열어가겠다” 고 선언했다.

여수의 경우 갑 선거구 주 후보와 여수 을 선거구 현역인 김회재 후보 간 신경전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회재 후보도 같은 선거구 조 후보를 수 차례 고소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주 후보와 조 후보 간 협약은 선거구를 넘어선 공동선거운동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여수 갑·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비롯, 3대 합의 사항을 발표하면서 “우리 두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 민주당과 여수시 발전에 매진하기로 합의했다” 며 힘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김회재 여수 을 예비후보도 이에 맞서 지난 9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19개사 여수산단 노조의 지지 선언을 통한 세(勢) 과시에 나섰다.

나주화순에서는 현역인 신정훈 후보에 맞서 손금주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공천 탈락자 최용선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과 함께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180석이라는 압도적인 의석을 몰아줬는데도 윤석열에게 정권을 내주고 지난 2년간 제대로 맞서 싸우지도 못했다”며 쇄신론을 주장했다.

목포에서도 전 시의원 10여명 등이 배종호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열었고 김태성 영암무안신안 예비후보도 같은 선거구 공천 탈락자인 정승욱 예비후보의 지지 선언을 계기로 판세 역전을 꿈꾸고 있다.

해남완도진도에서는 현역 윤재갑 예비후보가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 연루 논란에 휩싸여 출마를 포기한 정의찬 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역의 지지 선언을 통해 지지 기반 넓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역에 도전장을 낸 후보들이 지지 선언을 통한 세 과시에 공을 들이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된 최영호·조재환 후보가 현역인 김승남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둔 합종연횡의 경우 다른 후보들의 지지 기반을 흡수하면서 세 확대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긍정적 반응 외에도 선거에 임박해 정치적 성향, 지지 기반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합인 점 등을 들어 ‘1+1이 2’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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