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공장을 군공항 부지로? 상의회장 후보 공약 ‘뒷말 무성’
2024년 02월 27일(화) 19:45 가가
한상원 후보, 경쟁자 출마 회견에 맞서…상의 회원들 “터무니없는 소리” 비판
18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제 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자의 공약이 논란이다.
기아차 광주공장을 광주 군(軍)공항 부지로 확장, 이전하겠다는 내용인데, 답보 상태의 광주 군공항 문제를 상의 회장 한 사람이 나서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광주상의 회장 후보자인 한상원 다스코(주) 회장은 지난 26일 광주상의 임원실에서 열린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광천동 34만평 부지의 기아차 광주공장을 군 공항 이전 부지나 인근에 100만평 부지를 제공해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을 현실화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회장은 광주의 젊은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겠다고도 했다.
한 회장의 발언이 끝난 후 논란이 일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 ‘준비되지 않은 허무맹랑한 공약’이라는 비판이 흘러 나왔다.
당장 당·정·청과 광주시, 전남도가 나서고 있음에도 공회전만 거듭 중인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너무 가볍게 취급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당사자인 기아 측도 한 회장의 발언을 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아 측은 “공장 이전은 검토해 본 적이 없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종료 후 광주상의가 기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한 회장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상의는 “기아차 광주공장 100만대 생산 관련 내용은 한상원 회장의 사견으로 향후 회장 당선 이후 추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가급적 관련 내용은 제외해 주시길 바란다는 한 회장 측의 의견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한 회장의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 발언은 상대 후보자의 갑작스런 출마 기자회견에 맞서 급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경쟁 과열 속 해프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 후보인 김보곤 DK 회장은 지난 23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26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후 23일 오후께 한 회장도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준비 기한이 부족했던 한 회장은 공약 구상에서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다.
광주상의 한 회원은 “그동안 출마 기자회견은 전례가 없었던 터라, 한 회장이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같은 공약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기아차 광주공장을 광주 군(軍)공항 부지로 확장, 이전하겠다는 내용인데, 답보 상태의 광주 군공항 문제를 상의 회장 한 사람이 나서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 회장은 광주의 젊은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의 일환으로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겠다고도 했다.
당사자인 기아 측도 한 회장의 발언을 두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아 측은 “공장 이전은 검토해 본 적이 없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종료 후 광주상의가 기자들에게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보면 한 회장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상의는 “기아차 광주공장 100만대 생산 관련 내용은 한상원 회장의 사견으로 향후 회장 당선 이후 추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가급적 관련 내용은 제외해 주시길 바란다는 한 회장 측의 의견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한 회장의 기아차 광주공장 이전 발언은 상대 후보자의 갑작스런 출마 기자회견에 맞서 급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경쟁 과열 속 해프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 후보인 김보곤 DK 회장은 지난 23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26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후 23일 오후께 한 회장도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준비 기한이 부족했던 한 회장은 공약 구상에서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평가다.
광주상의 한 회원은 “그동안 출마 기자회견은 전례가 없었던 터라, 한 회장이 별다른 준비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같은 공약이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