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감정상태를 공감하면 실언을 줄일 수 있죠”
2024년 02월 05일(월) 11:30
박진영 공감커뮤니케이션 대표 공감 ‘대화법’ 펴내

박진영 공감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마음에 상처를 주는 대부분의 실언은 부모나 형제, 친구, 연인, 배우자 등 가까운 관계의 사람에게서 비롯됩니다.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일이 많기 때문이죠. 한편으론 그들에게 훨씬 더 공감을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실망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를 입지요.”

전직 아나운서인 박진영 공감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는 늘 ‘공감하는 말하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일반적인 말하기가 아닌 공감을 전제로 하는 말하기다. 그에 따르면 실언과 공감하는 말하기는 음과 양처럼 상반되는 짝이다.

박 대표가 최근 펴낸 ‘공감 대화법’(라의 눈)은 공감과 배려가 요구되는 사회에서 한번쯤 새겨들을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는 책을 펴내게 된 이유에 대해 “흔히 ‘말을 예쁘게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미사여구를 잘 할용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듣는 이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할 줄 알고, 그것을 잘 전달할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게 말하는 사람’은 상대의 걱정과 불안을 가라앉히고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게 도움을 준다”라며 “문제는 백 번 예쁘게 말해도 한 번 큰 실언을 하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처럼 관계의 악화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번 책에서 ‘공감’의 반대어인 ‘실언’을 하게 되는 것은 “말 습관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언의 구조를 이해하면 공감하는 말하기에 무엇인지 필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저자는 2013년 8월 2일 일본 ‘아사히 신문’ 사회면 머리기사로 실린 ‘실언, 몇 번째 입니까’라는 예를 들었다. 당시 실언을 반복하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언어 습관을 꼬집은 기사였다. 아소 부총리는 ‘의사들 중에는 사회적 상식이 결여된 사람이 많다.’, ‘돈이 없으면 결혼하지 않는 편이 낫다. 나는 돈이 없는 편이 아니었지만 결혼이 늦었다,’ 등의 실언을 반복했던 것.

박 대표는 실언을 반복하는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쓴다든지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말하거나 너무 빠르게 말하는 습관이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가급적이면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상대의 감정상태를 공감하면 실언을 줄일 수 있다’로 요약된다. 박 대표는 “누군가로부터 감정이 존중받을 때 자존감이 올라가고 억울함이나 화가 누그러질 수 있다”며 “자신이 하는 말을 객관화해 고칠 점을 찾아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객원교수이기도 한 박 대표는 언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BS, TBN 등에서 아나운서로 일했으며 행사 개막식과 토론회, 토크쇼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박에 통하는 전달력 수업’, ‘아나운서처럼 매력있게 말하기’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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