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는 고양이 종말에 반대합니다 - 김보영·이은희·이서영 지음
2024년 01월 26일(금) 15:00 가가
서울 북쪽 외진 곳에 자리한 과학 전문 책방 ‘모모’. SF작가 ‘신작가’, 손녀에게 선물할 책을 사러 들른 ‘노학자’, 사회활동가 ‘한단결’, 책방 아르바이트생 ‘정직원’, 그리고 ‘백설기’와 ‘양갱’ 고양이 두 마리가 황사와 강풍으로 책방에 고립된다.
고양이 별 고로롱에서 온 백설기는 인간에게 실망한 나머지 호위무사 양갱을 비롯한 무리를 이끌고 지구를 떠날 계획을 세운다. 이를 알아챈 네 사람은 백설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저마다 전문 분야를 살려 티키타카 대화를 시작하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보영,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은희,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인 이서영이 한자리에 모였다. 작중 각각 신작가, 노학자, 한단결로 캐릭터화된 이들은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SF를 둘러싼 독자들의 질문을 모아 논제를 정하고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이를 재구성해 소설처럼 엮었다.
책에는 성별이분법의 허상, 장애와 정상성의 경계, 가상현실 속 위계성의 문제 등 묵직한 이야기들이 수많은 SF 작품과 대화 속에서 펼쳐진다. 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이 사이언스 팩트(Science Fact)가 되어가는 세상에서 꼭 다뤄야 할 쟁점을 찾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서술하며 미래 사회를 설계하고 있다.
2019년에 출간된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후속편 격 이야기로, 작품에서 언급되는 ‘서기자’, ‘상덕’, ‘공순’, ‘봉봉’은 전작 속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전작을 읽지 않고 읽어도 무방하지만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지상의책·1만85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보영,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은희, 작가이자 사회활동가인 이서영이 한자리에 모였다. 작중 각각 신작가, 노학자, 한단결로 캐릭터화된 이들은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SF를 둘러싼 독자들의 질문을 모아 논제를 정하고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이를 재구성해 소설처럼 엮었다.
<지상의책·1만85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