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자 장원초 교장 정년 앞두고 산문집 ‘여자 나이, 마흔여섯’ 펴내
2024년 01월 13일(토) 11:20
교직생활, 일상의 단상, ‘엄마’ 주제로 한 글 등 50여 편 수록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글을 쓴다. 일반적으로 일상에 대한 기록, 자기만족, 자기성찰 등 이유는 제각각이다. 각기 다른 의도로 시작하지만, 그러나 글쓰기의 지향은 거의 동일하다. 무언가를 갈무리하고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송자 광주장원초등학교 교장이 최근 산문집을 펴냈다. 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펴낸 에세이집에는 ‘자기성찰’의 글들이다수 수록돼 있다.

‘여자 나이, 마흔여섯’(詩)와 에세이)이라는 책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정년을 앞둔 윤 교장이 ‘마흔여섯’의 시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나온 삶에 있어 변곡점이 있었으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는 “살아온 이야기들을 통해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스스로 치유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됐다”며 “내 글을 읽고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면, 글을 써서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책에 수록된 50여 편은 37년간 교직 생활을 그린 글을 비롯해 ‘엄마’를 주제로 한 글, 삶의 흔적들, 신변잡기와 관련한 자전적인 글들로 채워져 있다.

윤 작가는 “태어나기 이전부터 잠재된 불안에서 벗어나고, 또 내가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를 맘껏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글쓰기는 나를 돌아보고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표제작 ‘여자 나이, 마흔여섯’은 이번 산문집의 상징과 의미를 포괄한다. 저자와 어머니 둘 모두 마흔 여섯에 잊을 수 없는 어떤 ‘사건’과의 만남이 있었던 것.

“엄마는 여자 나이 마흔여섯에 나를 낳으셨는데 나는 마흔여섯에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나는 노산인 엄마한테 태어나서인지 몸이 늘 부실하였고, 이에 따른 건강염려증이 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책은 2부 전체 내용이 ‘사모곡’일 만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으로 가득하다.

이밖에 책에는 학교와 가정, 친구, 교육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 글들도 다수 수록돼 있다.

윤 교장은 “과거의 무거운 정서들로 침잠했던 무형의 흔적들이 가벼움으로 바뀌면서 정신과 감정이 점차로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면서 “정년에 즈음해서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나니 인생 2막 꽃중년을 새롭게 맞을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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