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새해 이렇게] 노관규 순천시장 “애니메이션 중심 ‘K-디즈니’ 미래산업 육성”
2024년 01월 07일(일) 15:50
정원박람회 성공, 기업 투자·공모 선정 등 도움
승주읍 일원 남해안 바이오산업 중심지 키울 것

노관규 순천시장.<광주일보 자료사진>

“2024년은 ‘월트 디즈니’처럼 순천에도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K-디즈니’ 신산업을 키워내겠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최근 가진 광주일보와 새해 인터뷰에서 올해 역점 사업으로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로 가는 ‘K-디즈니 순천’ 완성, 미래산업 육성으로 미리 준비하는 미래 순천 경제, 도시 생태축 복원, 명품 정주 환경 조성 등을 내걸었다.

노 시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에 대해 삼합(三合)의 힘을 강조했다.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 지혜를 내놓는 공직자, 품격있는 시민이 한마음으로 보여준 ‘삼합의 힘’”이라는 것이다.

순천의 성과는 경전선 우회 결정, 올해의 지방자치 CEO상,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 특별상 수상 등 외부 평가를 통해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대상지, 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해가 정원박람회의 해였다면, 올해는 ‘K-디즈니’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월트 디즈니’처럼 순천에도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 신산업을 키워낸다는 것이다.

순천 전역은 애니메이션 관련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문화콘텐츠 산업 기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지역 대학과 협업을 통해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산관학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

노 시장은 “2023정원박람회 성공은 기업 투자, 각종 공모사업 선정으로 이어져 지역경제 영역 확장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와 ‘생물전환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 사업을 계기로 승주읍 일원을 화순과 김해를 잇는 남해안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키워낼 계획이다.

이달에 착공하는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우주 발사체 단조립장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순천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 기업 투자와 신산업 유치를 위해 해룡산단2-2와 도시첨단산단, 국가산단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순천시는 대학과 함께 지역의 3대 특화 분야인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실무형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동천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훼손된 습지를 복원해 생물 다양성 보존에도 앞장선다. 아울러 여자만 일원에 해양정원을 조성해 내륙정원과 해양정원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로 도약을 추진한다.

도심 곳곳을 실핏줄처럼 연결하는 옥천과 이사천 정비에도 속도를 높인다. 동천의 지류인 옥천과 이사천을 정비해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 등 기후 재난에 대비하는 한편, 신대천을 정비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지난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과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을 꼼꼼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자원 순환에 대한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발생한 에너지를 시민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의 우수한 아날로그적 요소는 더욱 완성도를 높여가는 한편, AI와 디지털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가올 미래 역시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로 덮어 만든 그린아일랜드 등 지역의 다양한 현안 역시 원칙을 가지고 방향을 잡아 지혜롭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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