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출기업 10곳 중 3곳 “내년, 올해보다 악화”
2023년 12월 27일(수) 19:30
광주상의 116곳 조사
35.3% “올해와 비슷”…48.3% “올 수출실적, 전년보다 감소”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와 전남기업 70%가 내년도 경영전망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 1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수출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도 체감 경영전망에 대해 35.3%(41개사)가 ‘금년도와 비슷할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다’는 응답은 32.8%(38개사)였다. ‘호전될 것이다’는 응답은 31.9%(37개사)에 불과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의 올해 체감 경영실적은 ‘전년 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61.2%(71개)로 압도적이었고, ‘전년도와 비슷하다’는 29.3%,(34개), ‘전년도보다 호전됐다’는 9.5%였다.

수출실적은 전년도보다 감소한 기업이 48.3%(56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과 비슷하다’(38.8%·45개), ‘증가했다’(12.9%·15개)’ 순이었다.

‘수출이 감소했다’라고 답한 기업들은 올해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평균 29.2% 감소했다고 답했다.

수출 전망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이 38.8%(45개)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이 감소할 것이다’고 응답한 기업도 26.7%(31개)나 됐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34.5%(40개)였다.

지역 기업들은 올해 주요 대내외 리스크와 관련해, ‘글로벌 경기침체’(51.7%·60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금리 지속’(20.7%·24개), ‘유가·환율 상승’(19.0%·22개), ‘미-중 갈등’(7.8%·9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5.5%·7개), 대유위니아 사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을 포함한 기타(3.4%·4개), 등을 꼽았다.

기업들의 주요 애로사항은 ‘원자재가 상승’(51.7%·60개)이었다. 이외에 ‘신규 판로개척 애로’(18.1%·21개), ‘대출금리 부담’(15.5%·18개), ‘물류비 상승’(10.3%·12개), ‘인건비 상승’(10.3%·12개)’, ‘통관 애로’(4.3%·5개), ‘판매대금 회수 지연’(4.3%·5개) 등도 주요 애로사항 중 하나였다. 이밖에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정부 지원정책은 ‘정책자금 지원 확대’(60.3%) 였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은 대내외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수출 부진과 더불어 원자재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경영비용까지 증가하면서 경영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며, “기업들의 수출 및 경영 애로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 등 다각적인 수출지원제도 마련 및 확대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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