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유모차가 유아용보다 많이 팔렸다”
2023년 12월 25일(월) 20:10
저출산 심화·반려동물 양육가구↑

/클립아트코리아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앞질렀다.

25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

두 카테고리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봤을 때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 비중은 2021년 33%, 지난해 36%로 소폭 높아진 뒤 올해 1∼3분기에 57%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반대로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지난해 64%에서 올해 43%로 뚝 떨어졌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두 카테고리 비중이 갑자기 뒤집힌 배경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반려동물용 판매는 늘고 유아용 판매는 감소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지속해온 추세”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저출생 구조는 이미 굳어진 상태다.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2000년 1.48명에서 작년 0.78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었다.

출생아 수도 2000년 64만명에서 2010년 47만명, 2020년 27만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5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그러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 네 명 중 한 명(25.4%)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농림축산식품부 최근 통계도 있다.

반려동물용과 유아용 유모차의 극적인 판매량 변화는 두 사회적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추정된다.

저출산의 영향 탓인지 출산·육아용품은 고급화 되는 추세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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