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예향] 新전남관광여지도<7> 일몰 명소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다
2023년 12월 11일(월) 18:45
한반도 최서남단 ‘진도 세방낙조’… 육지의 끝이 바위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영광 9경’ 중 첫번째 백수해안도로 16.8㎞ 기암괴석·칠산바다 황홀한 풍경
섬 형태가 소 닮아 ‘가우도’ 강진대표 관광지…‘순천 와온해변’ 손꼽히는 명소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된 진도 세방낙조.

매일같이 뜨고 지는 해이지만,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 해는 의미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해넘이, 해맞이를 떠나는 이유다. 누군가에게는 힘들었고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한해였을 2023년. 아름답기로 유명한 일몰 명소를 찾아 한해를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후회보다는 새롭게 시작될 내일을 기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진도 세방낙조·급치산 전망대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의 세방낙조는 한반도 최서남단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일몰이 잘 보이는 절벽 위에 나무 데크로 전망대를 조성해 편안한 낙조 감상이 가능하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하고, 급치산 전망대에서 세방낙조 전망대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을 만큼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도해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하다.

해질 무렵 세방리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낙조는 장관이다. 낙조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는 가을철과 겨울철이다. 8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매일 화려한 오색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급치산 전망대에서의 감상도 손꼽힌다. 세방낙조에서 4㎞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해발 223m 높이의 급치산 전망대에서의 조망은 또 다른 느낌이다. 올망졸망한 다도해 섬들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여기에 해무(海霧)까지 더해져 한 폭의 수묵화가 따로 없다.

아름다운 낙조를 좀더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관광유람선 ‘아일랜드 제이호’에 오르면 된다. 일몰 1시간30분 전 쉬미항에서 출발해 저도~광대도~송도~혈도(구멍섬)~주지도(손가락섬)~양덕도(발가락섬)~방구도(방귀도)를 지나 세방낙조 앞 해상을 둘러본 후 쉬미항으로 귀항하는 ‘동물섬 투어’는 아름다운 낙조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진도군 지산면 세방낙조로 148)

아름다운 낙조가 일품인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함평군 제공>
#함평 돌머리해수욕장

함평군 일몰 명소는 함평읍 석성리 석두마을에 위치한 돌머리 해변이다. 육지의 끝이 바위로 되어 있어 이름 붙여진 ‘돌머리’는 마을이름인 석두(石頭)도 여기에서 유래됐다.

돌머리해변은 백사장 길이가 1㎞, 너비 70m로 바닷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 여름철 물놀이하기 좋은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다.

확 트인 서해안을 바라보며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넓은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는 먼 거리까지 갯벌이 드러나는데 눈으로 가까이 구경할 수 있도록 405m 길이의 무지개빛깔 갯벌탐방로를 만들어두었다. 바닷물이 빠지면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게, 조개 등이 살아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해질 무렵의 돌머리해변은 아름다운 낙조도 일품이다. 소나무숲 원두막에 앉아 태양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세상 시름이 모두 사라지는 듯 하다. 이곳의 낙조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일몰 감상만 하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해변 일원에 조성된 ‘함평돌머리 글램핑장’에서 편안하게 일몰을 감상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방법이다. 바비큐장, 침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진 글램핑 5동과 카라반 10개 동이 있다.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포한옥마을도 인근에 위치한다.

해수찜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돌머리해변 인근에 돌머리해양치유(해수찜) 센터가 개장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해수찜은 천연해수와 직접 달군 유황석을 활용해 뜨거운 열기로 땀을 빼며 피로를 풀 수 있다.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 560-13)

영광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노을전망대.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 9경(景)’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는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바다를 끼고 있는 백수읍을 크게 한 바퀴 도는 코스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칠산바다, 하늘이 선물하는 황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국토해양부의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 ‘환상의 국도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 10’에 선정됐다.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석양은 명품 석양으로 꼽힌다. 해안도로를 따라 노을전시관, 노을전망대, 해안 노을길이 조성된 이유다.

‘해안 노을길’은 해안도로 아래에 3.5㎞의 목재 데크 산책로다. 해가 지는 시간에 영광 하늘과 칠산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면을 가장 잘 포착할 수 있는 곳이다.

‘노을 전망대’는 공중을 걷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스카이워크 형태다. 수평선 너머 노을과 한 뼘 가까워진 듯 한 기분이 든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포토존인 괭이갈매기 날개 조형물인 ‘끝없는 사랑’이 설치돼 있다. 아름다운 사랑과 백년해로의 기원이 담긴 작품이다. 밤이 되면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다채로운 빛을 발한다.

체험관과 과학관으로 구성된 노을전시관은 영광 노을 뿐 아니라 세계 노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고 빛의 과학적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학습장의 역할도 하고 있다. 동절기인 11월~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아름다운 노을을 담아 놓은 노을전시관 주변 해양 데크로드 산책 후 해수온천랜드를 찾는 것도 추천한다. 바닷물을 끓인 물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

#강진 가우도·고바우 전망대

강진 일몰 명소는 가우도와 고바우전망대를 꼽을 수 있다. 강진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바다와 섬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이다. 섬의 형태가 소를 닮았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라 불리게 됐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청자다리)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다산다리)가 가우도 양쪽으로 연결돼 있다. 저두출렁다리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2.5km 이어진 생태탐방로 ‘함께해(海)길’은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가우도 정상에 조성된 25m 청자타워는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거나 걸어서 오를 수 있다. 타워 정상에 오르면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바다 위를 가르는 짚트랙의 스릴도 만끽할 수 있다.

가우도에서 보는 일몰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비롭다. 석양이 진 후 아름다운 노을이 강진 앞바다를 천천히 물들인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23번 국도를 타고 가다 만나는 고바우 전망대에서는 해안선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시시각각 펼쳐지는 노을과 함께 해안선 너머로 섬과 산들이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또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랑의 하트 포토존에서의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다. 해가 진후 고바우 전망대에서는 화려하게 불을 밝힌 가우도 출렁다리 야관경관조명도 감상할 수 있다.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 산31-2)

순천만습지의 S자 물길과 낙조. <순천시 제공>
#순천 와온해변과 순천만

서남해안의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순천만과 와온해변의 일몰도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다. 마을 뒤 산의 형상이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와온(臥溫) 해변은 순천만의 동쪽 끝인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와온마을에 위치한다. 3㎞에 이르는 해변에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는데 S자 라인의 좁고 구불구불한 물길이 인상적이다.

이곳 와온해변은 손꼽히는 낙조 명소이기도 하다. 해변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 솔섬 너머로 해가 넘어가면 일대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된다. 겨울철 낙조가 압권으로 사진작가들은 물론 젊은이들 사이에도 인생샷 찍기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순천만을 찾은 철새와 갯벌 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 데크길 생태탐방로를 거니는 재미도 더해진다.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순천만습지에서의 낙조 감상은 마음의 평온을 갖게 한다. 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에 위치한 연안습지 중 대표할만한 곳으로 160만평의 갈대밭과 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뤄져 있다. 매년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찾아오는 순천만은 습지보존지역 지정, 람사르 협약 등록, 문화재청 명승 지정,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순천만의 환상적인 노을을 감상하려면 용산전망대를 추천한다. 국내 최고의 일몰전망대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S자 라인의 동천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지고 석양이 비치면 황금빛 물결로 변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갈대와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철새 무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다.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글=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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