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 개선 없이 3급수서 물놀이하라는 건가”
2023년 11월 07일(화) 22:20
광주시 행정사무감사 ‘Y프로젝트’ 공방
채은지·박필순 시의원, 수량 확보·핵심사업 등 의문 제기
市 “2급수로 상향 노력…물 역사 체험관 등 공공성 감안”

8일 광주시의회에서 2023년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민선 8기 광주시의 주요 핵심 공약인 ‘영산강 100리 길 Y 프로젝트’의 수질 개선 문제가 7일 열린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영산강과 황룡강 합류 지점의 모양(Y)에서 착안한 Y프로젝트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맑은 물·익사이팅·에코·연결 등 4대 핵심전략, 20개 사업을 통해 지역의 미래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378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채은지(민주·비례) 광주시의원은 이날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는 지난달 Y프로젝트 용역결과 발표회에서 ‘맑은 물이 흐르는 생명의 강 영산강’을 목표로 수질 등급 개선과 수변 생태계 복원을 강조했지만, 검토 결과 일부 구간만 수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주시는 영산강 전체 수질이 개선되는 것처럼 현혹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기후환경국에서 수립한 하천 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을 보면 광주시의 2030년 목표 수질은 4.6mg/L”라며 “이는 Y 프로젝트 목표인 2등급이 아닌 3등급에 해당하는 수치로 일반적인 정수처리 후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 결과 영산강 고유 수량 부족으로 수질 개선에 필요한 수량 확보가 어려운 데다 용역보고서에 명확한 해결 방안이 누락됐고 환경부·농어촌공사와도 협의가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또 “아시아 물·역사 테마 체험관, 어등산 스카이라인 사업은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두 사업 모두 선도·중기사업으로 선정됐다”며 “꼭 필요한 사업인지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필순(민주·광산3) 시의원도 “익사이팅 파크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에도 영산강 수질과 유량이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수질 개선이 핵심인데 시민에게 3급수에서 물놀이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맑은물, 즉 수질 개선과 유량 확보가 이번 사업의 핵심가치인 만큼 1일 10만t의 유량 확보와 사업 부지 중 광주시 구간에 대한 수질도 2등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질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염총량관리 시행계획은 2021년 환경부 승인을 거쳐 지난해 7월 영산강청 승인을 받을 때 3등급으로 목표를 설정한 반면 Y프로젝트는 이후 수립한 용역이다”면서 “시행계획에 제시한 수질개선안 외에 하상여과공법, 생태습지 조성, 우·오수 분류식화, 비점오염 조감, 제1하수처리장 개량, 황룡강 개선 등을 추가 시행해 2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역사 체험관, 스카이라인은 비용편익 비율(B/C) 외에 공공성까지 감안하면 그레이존(0.8∼0.99)에 해당돼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짚라인과 모노레일 등은 민간투자 활성화 투자펀드 방식으로 민자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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