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암호 갈등 마무리…중앙공원 특례사업 ‘속도’
2023년 10월 31일(화) 20:20
면적 유지·수질 3등급 개선…광주시,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

‘중앙근린공원1지구 주민협의체’가 31일 협의체 전체회의를 열어, 풍암호 호수의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주시-주민협의체 합의안’을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광주시와 주민협의체 등이 1년 넘게 ‘원형 보전’과 ‘부분 매립’ 등을 놓고 논란을 빚어왔던 광주 풍암호수 수질 개선 합의안이 31일 주민협의체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서 갈등이 마무리됐다.

앞서 지난 23일 광주시와 주민협의체 등은 호수 면적은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수심을 낮춰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는 방식에 합의했었다.

이는 광주시가 풍암호수 수질개선 방식과 관련,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설득해 최종 합의한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풍암호수 원형보존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던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며, 풍암호수가 명실상부한 광주 도심 속 ‘명품 호수공원’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중앙근린공원1지구 주민협의체’는 서구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풍암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광주시와 주민협의체 합의안’에 대해 참석위원 22명 중 18명이 찬성해 최종 확정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풍암호수 바닥을 일부 성토한 뒤, 지하수를 비롯한 외부의 맑은 물을 유입하는 자연정화 방식을 사실상 수질개선안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특히 그동안 논쟁의 핵심이었던 담수량의 경우 현재 45만t에서 15만t으로 줄이게 된다. 수심 역시 현재 평균 6m 안팎의 수심을 1.5m로 줄이고, 호수 내 Y형 비점배제 배수박스를 매설해 준공 기준 3급수의 수질을 상시 유지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한 ▲호수 주변에서 나오는 우수 유입 차단 ▲공원 내 수질상태 안내판 설치 ▲호수 외부경계 바닥재 호박돌 포설 및 호수 가운데 바닥재 모래·자갈 등 혼합 포설 ▲호수공원 인근에 2500평 이상 장미원 확대 이전 ▲호수 내 일부 데크길 설치 및 호수 주변산책로 6~10m 조성 ▲호수 경관조명 설치 등도 포함됐다.

광주시와 서구, 주민협의체, 민간공원추진사업자는 이 같은 결정 사항이 담긴 협정서에 서명하는 약정식을 11월 초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어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원형보존에 대한 주민협의체의 요구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약 1년 3개월 동안 강기정 시장 주재로 서구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서구청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풍암저수지 수질 개선 사업 관련 설명회를 갖는 등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설득해가면서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번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고, 앞으로 공원조성 사업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주민참여형 공원조성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긍정적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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