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23일 당무 복귀 ‘첫 메시지’ 관심 집중
2023년 10월 22일(일) 21:05
민주당 최고위 주재…‘통합·민생’ 투트랙 제시 관측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 입장 주목…민생 투어 곧 재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수원 전세사기 피해 청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한 달여 만에 국회에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정치권은 이날 이 대표가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통합과 민생’이라는 투 트랙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 전열을 조속히 단일대오로 재정비하고, 밖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사실상 총선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당무 복귀 후 첫 과제로 꼽혀 온 이른바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이 가장 주목된다.

징계 청원에는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그간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다. 일부 친명(친 이재명)계 인사들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과정에서 가결표를 던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내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징계를 거론하기 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결집을 이끌기 위해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외에서도 구속영장 기각,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라는 강경책은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일 자신의 SNS에 “구속영장 기각 후의 이재명, 강서 보선 승리 후의 이재명은 달라져야 한다”며 국회 복귀에 따른 통합 행보를 주문했다.

친명계 핵심 관계자도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무리한 징계는 당내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대표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강조하면서 징계청원 처리는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어느 정도의 강도로 통합을 강조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가 보다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의례적 수준에 그친다면 당내 갈등 요인이 잠복하게 되면서 내년 총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의 대외 메시지 핵심은 단연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도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권이 국정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도 깔려 있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차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간헐적으로 진행해 온 이른바 ‘민생 경청투어’도 적절한 시점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강점은 현장성과 속도감에 있다”며 “이 대표가 통합의 메시지로 당의 결집을 이끄는 한편 민생을 챙기며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의 주도권을 잡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를 형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