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23일 당무 복귀 … 통합 메시지·민생 대책 주목
2023년 10월 19일(목) 19:00
체포안 가결파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
소모적 갈등 우려‘통합 방점’ 관측
당분간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에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그가 내놓을 통합의 메시지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청원을 반려하는 통합의 행보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민생 대책을 내놓으며 수권정당의 모습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9일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내일 재판에 출석하고, 다음 주 월요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 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30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 뒤, 건강이 악화하자 지난달 18일 병원에 입원했다. 또 이달 9일 퇴원한 뒤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당무 복귀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당무 복귀와 함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와 관련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상대로 제기된 윤리심판원 회부 징계 청원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친명계가 다수인 최고위원들은 윤리심판원 회부를 보류한 채 이 대표의 복귀만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대표가 징계와 관련된 논의 시기를 홀드하자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이는 서둘러서 며칠 만에 결정하지 말자는 의미였다. 당무 복귀 후 정무적 판단을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구속영장 기각·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을 통해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윤리심판원 회부라는 강경책을 선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문제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당내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징계 청원을 반려하고 통합의 메시지로 당내 결집을 이끌고 민생 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으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병상에서 내놓았던 메시지처럼 당무 복귀와 함께 통합을 강조하며 당을 결집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징계안을 놓고 소모적 갈등이 불거지는 것은 오히려 이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비명 징계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당내 시스템을 통해 징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윤리심판원 회부 자체가 정치적 보복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권혁기 실장은 이른바 체포동의안 ‘가결파’ 의원에 대한 징계에 관한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민생경제 문제 해소에 여야, 정부가 모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때라는 점에서 큰 틀에서 이런 부분을 강조하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의 사퇴로 공석인 후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문제도 계파 갈등을 재점화할 뇌관이 될 수 있다. 지도부는 당초 충청권·원외·여성 인사인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을 사실상 낙점하고 이 대표에 추천하려 했으나 비명계 반발에 원점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중립 성향의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며 “지도부가 모두 친명으로 구성되는 것은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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