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 나주 광역철도 ‘효천역 경유’ 실현될까
2023년 10월 18일(수) 20:25
상무역·남평읍·혁신도시 연결 26.46㎞ 복선 전철…노선 변경 추진
사업비 2600억 증액…재정 부담·편익 감소에 예타 재통과 여부 관심

사업 위치도 <나주시 제공>

광주시가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호남권 최초 광역철도인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변경을 뒤늦게 추진하면서 사업비 증액에 따른 재정 부담 우려와 함께 예타 재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25)에 반영된 국책사업으로, 광주 상무역과 나주 남평읍, 나주 혁신도시, KTX 나주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26.46㎞의 복선 전철로 구상 중이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고, 지난 6월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이용률과 교통 이용 편익 증대를 이유로 광주 효천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하기 위해 전남도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인구 3만여명에 달하는 효천지구를 노선에 포함해 이용률을 높이고, 상무역 도시철도 등 광주 도시철도 1·2호선과 연결로 나주 혁신도시, 광주 효천지구, 상무지구 주민들의 이용 편의가 향상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또한, 향후 도시철도 2호선 3단계(백운광장∼효천지구) 사업 추진도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노선 변경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비용 대비 편익(B/C) 감소, 전남도와 협의 상황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선 변경 시 기존 26.46km에서 28.77km로 늘어나면서 예상 사업비는 현재(1조5192억원)보다 광주 부담금 600억원, 전남 부담금 200억원 등 모두 2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도 0.78에서 0.63으로 낮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사업이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으니 관련 절차 진행 후 변경을 검토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총사업비가 15% 이상 오르면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고, 노선 변경으로 17%가량 사업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조사를 받느니 사전에 계획을 변경해 예비 타당성 조사 절차를 이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낮은 이용률과 짧은 운행거리, 효과성 모호, 적자운행 등의 부정적인 시민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은지(민주·비례) 광주시의회 의원은 이날 시정 질문에서 “당초 노선에 인구 3만여명이 거주하는 효천지구를 포함 시켰으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광주시가 뒤늦게 노선 변경을 요청하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재통과 여부와 사업비 규모가 증가됨에 따라 관련 기관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석웅 광주시 교통국장은 “특정 지역의 시민을 위한 선택, 경쟁, 충돌이 아니라 협력의 문제”라며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에 모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효천지구를 경유하는 게 맞다”고 답변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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