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 유치할 것”
2023년 10월 18일(수) 20:15 가가
추애심 해남 송호어촌계 사무장
“우리 마을은 참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노송과 고운 모래가 있고요. 마을 주민들은 다들 너무 정감있고 서로 더 잘해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마을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습니다.”
송호 자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추애심(여·49) 해남 송호어촌계 사무장의 별명은 ‘똑녀’다. 어촌계 사무장을 맡으면서 전복장 제조, 체험 프로그램 운영, 각종 외부 행사 참여 등을 도맡아 처리했는데, 한 번도 실수가 없었다. 준비가 철저하고, 위아래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뒤탈없이 어촌계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송호하면 해수욕장이었는데, 요즘은 전복입니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전복의 수요가 폭증할 때 어가들이 전복을 내다 팔기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기도 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처럼 바다 환경 이슈에 취약한 측면도 있습니다. 송호가 전복 양식을 시작한 지 20여 년 정도 됐는데, 올해처럼 위기감을 크게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남편을 따라 해남 송호로 내려온 그녀는 먼저 오는 11월 30일 완공 예정인 가공공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복 가격이 폭락하면 그 때 가공해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내놓겠다는 것이다. 또 송호를 대표적인 어촌체험마을로 키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생각도 하고 있다.
“앞으로 편의·서비스 시설을 확충해서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5~10가족만 초청해 1박2일이나 2박3일 송호에 머물게 하면서 어민들과 접촉하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상품도 구상중입니다. 송호에서 제 자식들도 살아갈 수 있도록 깨끗하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 노력할 생각이에요.”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송호 자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추애심(여·49) 해남 송호어촌계 사무장의 별명은 ‘똑녀’다. 어촌계 사무장을 맡으면서 전복장 제조, 체험 프로그램 운영, 각종 외부 행사 참여 등을 도맡아 처리했는데, 한 번도 실수가 없었다. 준비가 철저하고, 위아래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뒤탈없이 어촌계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