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포수 김태군과 3년·25억원에 다년 계약
2023년 10월 16일(월) 21:55
“내년에는 더 높은 곳에 있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공수를 겸비한 포수 김태군(34·왼쪽)과 다년 계약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했다. 내년 시즌에는 더 높은 곳에 있겠다.”

내년 시즌에도 KIA 타이거즈의 포수 김태군(34)이다. KIA가 16일 김태군과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총 25억원에 다년 계약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08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NC와 삼성을 거쳐 지난 7월 류지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서 15시즌을 보낸 김태군은 통산 타율 0.248 25홈런 727안타 301타점과 0.294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젊은 투수가 많은 KIA 입장에서는 경험 많은 김태군의 잔류는 큰 전력이 될 전망이다. 김태군도 ‘마지막 팀’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태군은 “처음 왔을 때부터 다른 생각 안 했다.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었다. 다른 팀 포수를 생각하면 약할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큰 돈이다”며 “어떻게 준비하고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다년 계약 소식은 전했지만 목표했던 ‘가을잔치’를 팬들에게 선물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김태군은 “마음이 아프다. 선수 모두들 열심히 뛰어왔다. 나도 야구 16년 차인데 이렇게 140경기 넘으면서까지 순위 싸움을 한 적이 처음이라 모두에게 박수쳐주고 싶다. 부상으로 차포마가 빠졌는데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는 게 희망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테랑에게도 ‘적응’은 쉽지 않은 과제였다. 시즌 중반 합류를 하면서 적응의 시간을 보냈던 김태군은 2024시즌에는 초반부터 순위 싸움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태군은 “변명은 하고 싶지 않지만 팀을 옮긴 선수들은 적응하는 게 힘들다. 야구도 야구인데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7월에 처음 합류했는데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했던 것들을 하면서 미흡했던 게 있었다. 투수 한 명 한 명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내년에는 기대대로 시작을 하면 좋겠다. 처음부터 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144경기 다 중요하지만 얼마나 처음부터 치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팀에서는 하던 대로 ‘강한 선배’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내 계약 소식을 듣고 긴장할 선수는 긴장할 것이다”며 웃은 김태군은 “트레이드로 와서 어린 애들한테 한 말은 ‘나한테는 MZ시대는 안 통한다’였다. 어떻게 야구했는지 모르지만 요즘 MZ의 자유분방함은 안 통하니까 알아서 감당하라고 했다. 자기 표현도 해야 하지만 표현도 줄이고, 감정도 조절할 수 있어야 프로다. 1군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자식을 키우지만 오냐오냐 키우면 못하는 행동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니면 아니라는 걸 정확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프로 생활하면서 앞에서는 대담하지 못한 데 뒤에서는 대담한 선수들 많이 봤다. 할 말 있으면 하면서 해야한다”며 “주전이면 주전답게, 백업은 백업답게 해야 한다. 자기가 어느 정도 커리어가 없으면 커리어를 쌓기 위해 야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한 시즌 희망도 봤다.

김태군은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구단이 플레이오프 못 나간 것에 다들 마음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야 한다. 달라져야 한다. 나도 내년 시즌 달라진 모습, 더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며 ‘변화’를 이야기한 김태군은 “불펜에 젊은 투수가 많다. 기록을 봤는데, 연투라 무리도 없었다. 선발이 얼마나 이닝을 먹어주느냐가 중요한데, 투수들 대부분이 젊다. 그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고 ‘젊은 마운드’의 힘을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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