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목포 평화광장은 불꽃과 공연이 어우러진 ‘목포해상W쇼’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아이와 반려견과 함께 해상무대 방향으로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은 가족도 눈에 띄었다.
‘목포해상W쇼’는 목포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초 해상 멀티 콘텐츠로, 바다분수와 해상공연 그리고 불꽃쇼를 하나로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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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팝페라 그룹 ‘일 볼라레’의 무대. <목포해상W쇼 영상 갈무리> |
공연은 남성 팝페라 그룹 ‘일 볼라레’의 무대로 시작됐다. 첫 곡으로 뮤지컬 <이순신>의 수록곡 ‘나를 태워라’ 무대를 선보이며 전남 앞바다에서 싸웠던 이순신의 결의를 담아냈다. 이어서 그룹 ‘일 볼라레’는 그들의 팀명에 걸 맞는 이탈리아 가요 ‘볼라레(Volare, 날다)’를 부르며 친숙한 멜로디로 시민들의 흥을 북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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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중완 밴드’의 무대. <목포해상W쇼 영상 갈무리> |
메인공연은 장미여관 출신 육중완과 강준우가 2019년 새롭게 결성한 2인조 밴드, ‘육중완 밴드’가 장식했다. 터져 나오는 폭죽과 함께 시작된 곡 ‘어젯밤이야기’는 시민들의 환호를 불러냈다. 노래의 하이라이트에서는 밤하늘에 떠있던 드론이 스무 갈래의 불꽃을 퍼뜨리며 보기 드문 장관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육중완 밴드는 ‘찰랑찰랑’, ‘봉숙이’, ‘노란샤쓰입은 사나이’ 등 대중적인 곡들을 선보이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냈다.
이날 행사를 찾은 박홍률 목포시장은 시민들 앞에서 “친절한 미소로 친절의 도시, 낭만의 도시, 먹거리가 맛있는 도시로 다시 찾고 싶은 목포가 될 수 있도록 하자”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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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목포평화광장 하늘에 불꽃이 터지고 있다. |
목포의 야간 문화관광콘텐츠 ‘2023 목포해상W쇼’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9시에 목포 평화광장 해상무대 일대에서 개최되며, 이날 무대는 특별공연으로 진행됐다. 앞으로 3회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는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과 11월 4일(특별공연), 11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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