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면역력 뚝, “코로나와 독감 백신 동시에 맞으세요”
2023년 10월 10일(화) 18:15
11일부터 65세 이상 무료 백신 접종

광주 북구 보건소 접종실에 놓인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광주일보 자료사진>

춥고 건조한 날씨가 시작되면서 올해 하절기까지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할 전망이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노년층은 적기에 예방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가 모두 높은 65세 이상 노년층은 65세 미만에 비해 치명률이 약 40배 높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면역력은 떨어지고 있는 시기’라며 이번 기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접종하기를 권고했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12월에서 4월까지 추운 날씨에 유행하는데, 접종 후 항체를 형성하는 데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10월에서 11월이다.

무료예방접종 대상자는 1958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무료접종 일정은 초기에 접종자가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연령별로 시작일을 구분했다. 75세 이상은 11일부터, 70~74세는 16일부터, 65~69세는 19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되며 다음해 4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며, 미국 질병예방센터(CDC)를 비롯한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8일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을 두고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능력을 뜻하는 면역원성을 비교한 결과, 생성되는 면역수준에는 일부 차이가 있지만 백신의 효과는 충분히 발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접종한 집단의 국소반응 증상발생률(52.1%)은,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49.4%)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두 백신을 분리접종한 집단과 코로나19 백신을 단독접종한 집단에서 생성되는 면역수준이 유의미한 차이가 없고, 동시접종이 백신의 효과를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접종하는 의료기관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다. 예방접종관리-지정의료기관 찾기-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서 접종 가능백신을 모두 선택하면 해당 의료기관 확인이 가능하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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