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어린왕자 선 문학관 ‘내 별에 장미를 심다’
2023년 09월 07일(목) 14:42
9일 오후 4시

어린왕자가 여행했던 행성과 별나라 여행을 모티브로 재현한 어린왕자 선(禪) 문학관. <어린이 禪문학관 제공>

‘내 별에 장미를 심다.’

별과 장미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어린왕자’다. 보성 대원사(주지 현장스님)에는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어린왕자 선(禪)문학관이 있다.

한국의 100대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대원사 가는 길’은 조금씩 가을에 접어들고 있다. 산 속 깊숙한 곳에 이르면 꽃처럼 피어난 어린왕자 선(禪)문학관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22년 전남사립문학관 1호로 지정된 이곳에는 1943년 발행된 ‘어린왕자’ 번역 단행본을 비롯해 세계 100여개국 72개 언어로 발행된 도서 등 300점의 자료가 소장돼 있다. 생텍쥐페리 작가실과 자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마다 ‘어린왕자 세미나 및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어린왕자 선문학관이 9월 별처럼 빛나는 작품이 탄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내 별에 장미를 심다’를 연다.

오는 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어린왕자 禪문학관 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인숙 아동문학가(문학박사)가 기획했다. 한국문인협회 보성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2023년 지역문학관 특성화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지역 문인 및 어린왕자를 사랑하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이번 행사에는 순천 고흥 등 인근지역민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면티에 어린왕자 삽화를 직접 그리고 원하는 문구를 써 넣어 자신이 제작한 면티를 소장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 속 여우의 말처럼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색채를 찾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는 2023년 10월 목포문학박람회와 연계해서도 진행된다. 2023년 9월 15일부터 목포문학관 일대에서 열리는 문학박람회에서도 어린왕자 선(禪)문학관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면티 제작을 할 수 있게 한 것.

이번 행사를 기획한 양인숙 아동문학가는 “이번 ‘내 별에 장미를 심다’를 통해 프랑스의 대표문학인 ‘어린왕자’를 보성의 유서 깊은 대원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동심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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