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다 기습폭우…동남아 같은 광주·전남 기후
2023년 08월 27일(일) 20:25 가가
폭염특보 속 시간당 30㎜ 이상 호우 빈번…아열대 ‘스콜’ 현상 닮아
장마·태풍 외 언제든 물폭탄 가능성…내일 돌풍·천둥 동반 강한 비
장마·태풍 외 언제든 물폭탄 가능성…내일 돌풍·천둥 동반 강한 비
광주·전남 지역에서 아열대 기후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 여름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또다른 지역에는 피해를 낸 국지성 호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24일 광주시 북구 임동 광운교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광주천이 불어 3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전날에는 목포와 해남, 진도 등지에 시간당 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지역 11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최근 광주·전남 일부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 강도의 소나기가 빈번하게 내리고 있다. 하천범람과 침수피해가 발생했거나 우려될 정도로 강한 수준이다.
지난 18일 광주에 내린 소나기는 불과 2시간만에 74.5㎜에 달했다. 그 중 60.8㎜는 북구에 집중됐고 광산구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광산구는 이날 낮최고 기온이 34.2도를 찍었다.
즉,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서 일부 지역에만 강한 비를 쏟아내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폭염에 주기적으로 내리는 강한 소나기는 동남아시아 일대 아열대 기후에서 보이는 ‘스콜’현상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나기는 뜨겁게 달궈진 지표면에서 발생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상층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내린다.
스콜은 더운 낮에 가열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한다는 점은 소나기와 같다. 그런데 스콜은 상층에서 뜨거운 공기가 식어 구름을 만들고 국지성 호우를 내리게 하는 패턴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상청은 올해 광주·전남에서는 서해와 남해상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바람에 의해 잦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스콜현상에 비해 불규칙적으로 발생해야 할 소나기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원인인 소나기는 강수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는 특징이 있지만 최근 광주·전남에 주기적으로 소낙비가 내린 후에도 급격한 온도변화는 없다. 되려 온도는 유지된 채 습도만 높아져 일최고 체감온도만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기상 현상은 한반도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열대기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다.
기후학자 쾨펜과 트레와다의 기후 구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열대 기후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연간 가장 기온이 낮은 최한월 평균기온이 18도 이하를 보일 것 ▲연간 가장 기온이 높은 최난월 평균기온이 22도 이상에 분포해야 할 것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연중 8개월 이상이어야 할 것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10년(2013~2022년) 광주지역 월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모든 해에 최한월·최난월의 평균기온이 아열대 기후 기준을 만족했다. 1년 단위로 살펴보면 연중 8개월 이상 월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 아열대기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한 해가 10년 중 절반 이상인 7년에 달했다.
남부지방이 이미 아열대 기후 특성을 보이면서 여름철 비 피해는 장마나 태풍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7월 장마와 8~10월까지 각종 태풍이 접근하며 비 피해가 발생했지만 ‘스콜’이 끼면서 언제든 물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까지 광주·전남에 5~30㎜ 비가 내릴 전망이다. 29일에는 전남동부남해안과 지리산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올 여름 광주·전남 일부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또다른 지역에는 피해를 낸 국지성 호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24일 광주시 북구 임동 광운교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비로 광주천이 불어 3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전날에는 목포와 해남, 진도 등지에 시간당 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지역 11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폭염주의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지난 18일 광주에 내린 소나기는 불과 2시간만에 74.5㎜에 달했다. 그 중 60.8㎜는 북구에 집중됐고 광산구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광산구는 이날 낮최고 기온이 34.2도를 찍었다.
스콜은 더운 낮에 가열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한다는 점은 소나기와 같다. 그런데 스콜은 상층에서 뜨거운 공기가 식어 구름을 만들고 국지성 호우를 내리게 하는 패턴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상청은 올해 광주·전남에서는 서해와 남해상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바람에 의해 잦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스콜현상에 비해 불규칙적으로 발생해야 할 소나기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원인인 소나기는 강수 이후 날씨가 선선해지는 특징이 있지만 최근 광주·전남에 주기적으로 소낙비가 내린 후에도 급격한 온도변화는 없다. 되려 온도는 유지된 채 습도만 높아져 일최고 체감온도만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기상 현상은 한반도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열대기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과 맞물려 있다.
기후학자 쾨펜과 트레와다의 기후 구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열대 기후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연간 가장 기온이 낮은 최한월 평균기온이 18도 이하를 보일 것 ▲연간 가장 기온이 높은 최난월 평균기온이 22도 이상에 분포해야 할 것 ▲월평균 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연중 8개월 이상이어야 할 것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10년(2013~2022년) 광주지역 월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10년 동안 모든 해에 최한월·최난월의 평균기온이 아열대 기후 기준을 만족했다. 1년 단위로 살펴보면 연중 8개월 이상 월평균 기온이 10도를 넘어 아열대기후의 모든 조건을 충족한 해가 10년 중 절반 이상인 7년에 달했다.
남부지방이 이미 아열대 기후 특성을 보이면서 여름철 비 피해는 장마나 태풍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7월 장마와 8~10월까지 각종 태풍이 접근하며 비 피해가 발생했지만 ‘스콜’이 끼면서 언제든 물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편, 2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8일까지 광주·전남에 5~30㎜ 비가 내릴 전망이다. 29일에는 전남동부남해안과 지리산부근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