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넉달 앞둔 사회복무요원 ‘안타까운 죽음’
2023년 06월 01일(목) 20:45 가가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전역을 불과 4개월 앞둔 사회복무요원이 신호위반 차량에 치여 숨졌다.
지난 31일 낮 12시께 광주시 서구 유촌동 서구북구선거관리위원회 통합청사 앞 횡단보도에서 선관위 사회복무요원 A(22)씨가 1t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광주서부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씨는 횡단보도 녹색 신호를 받고 길을 건너고 있었다. 차량 신호가 적색 신호로 바뀐 지 4초 가량 지난 시점이었으나, 1t트럭 운전자 B(62)씨는 이를 무시하고 직진하려다 시속 50㎞ 속도로 A씨를 충격했다. B씨는 음주 운전,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오는 10월 전역해 대학 3학년생으로 복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어머니 C(54)씨는 “일 때문에 타지에 나가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 나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전역하고 나면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나자고 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A씨는 부모에게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공부해 매년 장학금을 타며 대학생활을 했으며, 교수 추천을 받아 일본 답사를 다녀오는 등 성실한 학생이었다. 또 학창시절부터 공무원을 꿈꿨던 A씨는 선관위에서 복무하면서 공무원 꿈을 더욱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지난 31일 낮 12시께 광주시 서구 유촌동 서구북구선거관리위원회 통합청사 앞 횡단보도에서 선관위 사회복무요원 A(22)씨가 1t트럭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오는 10월 전역해 대학 3학년생으로 복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어머니 C(54)씨는 “일 때문에 타지에 나가 있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 나와도 허물없이 지내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전역하고 나면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나자고 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