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된다
2023년 05월 10일(수) 17:42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 모임‘은 지난달 11일 광주비엔날레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서보 예술상을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광주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을 낳았던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폐지된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0일 제186차 이사회를 열고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단측은 관심이 대두됐던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기부금은 기지재단에 반환한다. 기지재단은 박서보 화가가 설립한 재단이다.

재단측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 다양한 미술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기지재단측과도 협의를 지속해왔다.

재단측은 “박서보 화백이 후배 예술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 공감하여 제정한 이 상이 폐지됨에 따라 향후 각계 의견을 들어 시상 제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지역 예술계와 시민모임’은 “박서보 예술상은 광주정신에서 출발한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기에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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