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작가 초대전 “꿈이란 무엇일까?”
2023년 05월 09일(화) 20:10
26일까지 전남대박물관

‘꿈‘

꿈이란 무엇일까? 대체로 이루고 싶은 것 또는 되고 싶은 어떤 모습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꿈의 실체는 개인마다 다르고 또한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띈다.

꿈을 깊이있게 다면적으로 사유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대학교박물관(관장 정금희) 대학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홍원표 작가 초대전 ‘꿈(Dream)’에서 ‘꿈’의 다양한 양상을 마주할 수 있다.

작가는 꿈은 욕망이나 욕구와 유사해 끊임없이 소유욕을 유발하고, 누구나 각양각색의 ‘꿈’을 소유하거나 지향하며 살아간다고 본다. 소유와 지향은 꿈의 가장 일반적인 양상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꿈’의 보따리를 갖고 일생을 살아가는 여정에 놓여 있다. 작가가 작품에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투영하는 것 또한 꿈의 맥락으로 수렴된다 하겠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불확실한 작가 삶의 여행길과 현실적인 여행을 동경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18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정표 모양의 보따리형식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시각장애인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사진도 출품돼 있다.

아울러 작품은 포퍼먼스 작업들, 커다란 호주머니형식의 설치작업과 원시적인 집의 형태를 빌어 모델링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정금희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가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혹여 잊고 있거나 희미해진 꿈은 없는지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를 계기로 저마다 각자의 내면에 깃든 소중한 꿈의 세계와 자연스레 마주하고 사유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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