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재 작가 40년 화업 갈무리전
2023년 04월 23일(일) 21:15
24일~6월4일 김냇과 갤러리

‘Rumination-22004’

나주 출신 서양화가 신호재 작가가 환갑을 맞아 40년 작품 세계를 갈무리하는 전시회를 연다.

신 작가는 ‘Rumination-6040’을 주제로 24일부터 6월4일까지 김냇과 갤러리(본관)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프리오픈 24일 오후 3시~6시.

이번 전시는 대학 1학년 때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40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기획으로 신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가늠해 볼 수있는 기회다.

신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필휘지로 기호화, 단순화한 현재의 작품들과 함께 대학 시절 즐겨 그렸던 인물화 구상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가장 오래된 작품은 1983년 전남대 재학시절 그렸던 첫 추상작품 ‘하늘아래’다. 이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시된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비구상으로 단순화한 지금의 화풍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작가의 40년 작품의 변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자연을 그리고 있지만 단순한 재현 대신 달과 산, 강, 구름, 나무, 매화 등을 자신의 개성이 담긴 기호로 재해석해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작품에서는 자유로운 붓질이 눈에 띈다. 정제되지 않은 거친 화면과 강하고 대범한 붓질의 흔적,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조형요소로 삼고 있어 마치 조선시대 선비가 매, 난, 국, 죽 사군자를 치는 듯한 호흡이 느껴지고 오방색 원색의 붓질은 활달한 기운을 전한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작가의 호흡을 담아내는 화려한 원색은 작품에 화사함을 부여하며 자유분방한 붓터치가 만들어내는 화면은 리듬감과 율동감이 어우러져 다양한 감성으로 다가온다.

신 작가는 전남대 서양화과와 조선대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지금까지 31회의 초대 및 개인전과 50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광주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현대미술 에뽀끄,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