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 씻김굿 즐겨보세~ 14일 오전 능주면 역사관
2023년 04월 12일(수) 20:40
망자를 저 세상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하는 의례를 씻김굿이라 한다. 대표적인 게 진도씻김굿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남도에는 다양한 지역에서 씻김굿이 전승돼 오고 있다.

화순 능주에도 씻김굿이 전승돼 오고 있다. 죽은 이의 천도를 빌고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능주 씻김굿 공연이 14일 오전 10시 능주면역사관(능주 객사)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50호로 지정된 능주 씻김굿은 삶을 위로하고 해원하는 의례다. 모두 12굿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혼맞이 조왕굿→안당굿→본향→선부리(선영굿)→제석굿→오구굿(넋올리기 포함)→고풀이→씻김→길닦음→사신→대신치기’가 그것이다.

특집 이번 행사는 12굿거리 전체를 연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세습무계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조웅석 선생이 전 과정을 주도한다. 조웅석은 전라도 시나위 마지막 대가인 아버지 조계남과 어머니 박정녀의 무업을 이어 능주 씻김굿을 전승하고 있다.

오는 5월 19일에는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남도학연구소 서해숙 대표는 “능주 씻김굿 공연은 무속 차원을 넘어 국악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남도의 문화적 전통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산”이라며 “공연이 함께 어울리는 의미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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