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파수꾼' 독립영화 대표작 만나요…광주독립영화관 5주년 기획전
2023년 04월 11일(화) 20:50
‘관객들이 뽑은 독립영화’14~16일 ‘소공녀’ 등 9편 상영
김초희 감독 등 관객과 대화, '장기자랑' 등 세월호 영화도 상영

파수꾼

드라마 ‘모범택시 1·2’와 영화 ‘건축학 개론’, ‘아이 캔 스피크’의 이제훈은 윤성현 감독의 독립영화 ‘파수꾼’(2011)을 통해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박정민 역시 ‘파수꾼’에 출연했었다. 또 감독과 배우로 활동하는 양익준 역시 직접 연출한 영화 ‘똥파리’(2009)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 독립영화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관객들이 2000년대 한국독립영화들을 대상으로 직접 뽑은 영화들이다. 작품들은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호응을 받았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가 운영하는 광주독립영화관GIFT는 개관 5주년 기획전 ‘다시 보고싶은 독립영화’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극장을 찾은 관객, 영화관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관객이 추천한 50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9편을 상영한다.

최다 득표는 드라마 ‘모범택시’ 등에 출연한 이솜과 안재홍이 주연을 맡은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2018)다. 이어 믿음에 관한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을 만나는 문소리·이주영 주연의 유쾌한 미스터리 코미디 ‘메기’(2019), 15세 소녀의 일상을 따라가는 성장영화 ‘벌새’(2019)가 뒤를 이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또 영화일이 끊겨버린 프로듀서 찬실이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일상을 담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도 눈길을 끈다.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는 비밀스러운 첫사랑의 기억을 가진 윤희가 딸과 함께 첫사랑의 장소였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 ‘똥파리’와 ‘파수꾼’도 상영된다.

전문가들의 추천작도 만난다. 광주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의 추천작으로는 박석영 감독의 영화 ‘스틸 플라워’가 상영되며 광주영화영상인연대회원들은 현대사를 겪어낸 자신의 할머니 이야기를 앵글에 담은 문성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할매꽃’을 소개했다.

기획전 중인 16일에는 4월호 9주기를 맞아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동빈 감독의 ‘업사이드 다운’(2016)와 세월호로 인해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을 포착한 ‘장기자랑’을 상영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다양한 관객과의 대화(GV)도 마련된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 ‘스틸 플라워’ 박석영 감독,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 관객들을 만난다.

티켓 가격 6000원. 디트릭스, 광주독립여화관 홈페이지 예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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