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수유, ‘12인의 성난 사람들’ 인간 본성에 질문 던지다
2023년 04월 11일(화) 20:45 가가
14~15일 공연일번지 소극장
16살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죄로 법정에 서게 되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사형 판결까지 남은 것은 배심원 12명의 만장일치 결정. 모든 배심원들이 유죄라고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상황에서 배심원 중 한 명이 무죄라는 주장을 펼치고, 사람들은 그의 논리에 흔들리기 시작한다.
배심원 토론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극단 산수유의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이 오는 14일 오후 7시, 15일 오후 3시·6시 세 차례 광주 공연일번지 소극장(동구 금남로 218-9)에서 열린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유통협력사업 선정공연이다.
영국 작가 레지날드 로즈의 작품인 이 연극은 195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1964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공연되고 있다.
극단 산수유는 이 작품을 2016년 초연했으며 2017년, 2019년 서울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 ‘월간 한국연극 선정 2016 공연베스트 7’, ‘공연과 이론 작품상’ 등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마치 법정 드라마를 보는 것같은 연극은 프롤로그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배심원실 안에서 일어난 일만을 다루고 있음에도 치밀한 극적 구조와 긴장감 넘는 언쟁 장면을 통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12명의 배심원은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우리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력, 편견과 왜곡의 잔인성 등에 대한 질문은 반 세기가 넘은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제 24회 김상열연극상, 제 37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한 유주현 극단 산수유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홍성춘, 강진휘, 남동진, 오일영, 신용진, 한상훈, 홍성호, 현은영, 김애진, 박시유, 반인환, 홍현택, 황비홍 등이 출연한다.
유주현 연출은 “소년의 유·무죄를 놓고 펼쳐지는 진실공방과 열 두 명의 인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내가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내가 내 삶의 주인인지,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2만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매 시 할인 혜택.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영국 작가 레지날드 로즈의 작품인 이 연극은 195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1964년 런던 초연 후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재공연되고 있다.
인간 생명의 존엄성,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력, 편견과 왜곡의 잔인성 등에 대한 질문은 반 세기가 넘은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유효하다.
제 24회 김상열연극상, 제 37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한 유주현 극단 산수유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홍성춘, 강진휘, 남동진, 오일영, 신용진, 한상훈, 홍성호, 현은영, 김애진, 박시유, 반인환, 홍현택, 황비홍 등이 출연한다.
유주현 연출은 “소년의 유·무죄를 놓고 펼쳐지는 진실공방과 열 두 명의 인물들을 통해 보여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내가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내가 내 삶의 주인인지,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티켓 가격 2만원. 인터파크, 티켓링크 예매 시 할인 혜택.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