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광주 무대
2023년 04월 09일(일) 21:15
ACC 슈퍼클래식 첫 무대…5월 25일 예술극장 극장2

오는 5월 25일 ACC에서 공연을 하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ACC재단 제공>

1976년 미국에서 창단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전 세계에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실내악팀이다. 9번의 그래미상, 3번의 그라모폰 상, 실내악단 최초 에버리 피셔 상 등을 수상한 실내악단으로 뛰어난 테크닉과 격조 높은 음악을 선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멤버들은 같은 제작자의 악기를 사용해 소리의 조화를 극대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0년간 세계 최고 현악 4중주단으로 활동해오고 있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내한공연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5월 25일 오후 7시 30분 ACC 예술극장 극장2.

이번 공연은 ‘클래식 대중화’의 일환으로 시작된 ACC 슈퍼클래식 올해 첫 무대로 펼쳐진다. 특히 지난 2023년 은퇴를 선언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이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자 기획돼 의미를 더한다.

전 세계 고별 투어 가운데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퍼셀,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등 현악 사중주 고전으로 꼽히는 작곡가들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린에 유진 드러커와 필립 세처, 비올라에 로렌스 더튼, 첼로에 폴 왓킨스가 연주한다.

송주호 음악칼럼니스트는 “5월 25일 광주에서 펼쳐질 그들의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순간에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이라는 거인들의 이름을 새기며 현악사중주의 원류인 고전으로 마무리한다”며 “이 순간은 우리의 기억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 각인될 음악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3만원이며 ACC 누리집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ACC 슈퍼 클래식은 클래식에 처음 입문하는 관객부터 마니아들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 시리즈로 국내외 저명한 클래식 아티스트를 초청 소개하고 있다. 이번 5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에 이어 6월 ‘랜들 구스비 바이올린 리사이틀’, 7월 ‘조수미&베를린필12첼리스트’, 10월 ‘킹스싱어즈,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파이노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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