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하룻밤…‘강진 푸소’에서 스트레스 푸소
2023년 04월 04일(화) 17:50
미래세대, 유적지 답사·농사 체험
올 36개교 6000명 시골감성 경험
도시민 위한 ‘푸소 시즌2’도 추진

지난달 30일 강진 학생 푸소에 참여한 광주 숭의중학교 학생들이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강진군의 대표 농촌체험프로그램인 ‘푸소’(FU-SO)가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광주 숭의중학교 학생회 30명의 참여를 시작으로 올해 학생 푸소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푸소(FU-SO)는 ‘Feeling-Up, Stress-Off’의 약자로 감성은 높이고 스트레스는 버린다는 뜻이다. ‘덜어내다’는 의미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도 쓰인다.

학생들은 강진의 주요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푸소 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각 농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농촌 체험을 통해 농촌 특유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

학생 푸소에는 올해 36개교 6000여명이 예약을 마쳤다. 5월과 6월, 9월과 10월 등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 특정 시기에 수요가 높다는 게 강진군의 설명이다.

치열한 경쟁에 지친 미래세대에 시골의 따뜻한 정과 감성을 전하고 농가소득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푸소는 학교 수학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푸소는 공직자 교육, 일반 여행객까지 확대되며 군과 지역민이 힘을 합쳐 국내 지자체 최초로 시행해 성공한 체류형 관광모델 사례로 자리잡았다.

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푸소의 동력을 이용해 농촌으로 장기 유턴하는 도시민을 유치하고 주거 공간과 일자리를 함께 제공하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푸소 시즌2’를 본격 추진 중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푸소는 강진군과 강진사람들이 오랜 기간 새로운 도전과 노력으로 쌓아 올린 고유한 브랜드”라며 “탄탄한 기반을 가진 푸소를 통해 관계 인구를 늘리고, 나아가 정주 인구로 이어지도록 푸소의 성공 신화를 다시 쓰겠다”고 말했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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