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 - 발리 카우르 자스월 지음
2023년 03월 10일(금) 17:00 가가
작은미미 외 옮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이스라엘, 폴란드, 독일, 스웨덴 등의 출판사들과 번역출판계약을 맺었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또한 2018년 리즈위더스푼 북클럽과 걸리 북클럽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들의 욕망과 연대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출간 즉시 세계 각국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델마와 루이스’, ‘마션’ 리틀리 스콧 감독 제작사에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가 발리 카우르 자스월은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문학을 매개로 사회 정의를 추구한다.
이번 소설은 22세 인도계 영국인 여성 니키가 우연히 스토리텔링 수업의 강사직을 맡으려 벌어지는 일을 형상화했다. 그녀의 학생은 영국 내 인도 교민 여성들로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사별한 여성 노인들이며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성적 판타지가 있는데, 이것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삶은 놀라운 방식으로 변화된다.
영국 내 인도 교민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지만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가슴 뛰는 일을 찾아 헤매는 청춘을 비롯해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혐오 문제, 나아가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 등이 그것이다.
소설은 교민 1, 2세대의 삶을 다루는 디아스포라적인 성격을 지니는 만큼 우리의 정서에도 부합되는 면이 있다. 보수적인 환경에서 억눌림을 경험했던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제목이 눈길을 잡아끈다.
<들녘·1만7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여성들의 욕망과 연대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정숙한 과부들을 위한 발칙한 야설 클럽’은 출간 즉시 세계 각국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델마와 루이스’, ‘마션’ 리틀리 스콧 감독 제작사에 영상화 판권이 판매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가 발리 카우르 자스월은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문학을 매개로 사회 정의를 추구한다.
<들녘·1만78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