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향상·적성 개발…광양 교육환경개선 71억 투입
2023년 03월 01일(수) 17:35
2025년 고교학점제 대비 맞춤형 교육 강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진로 체험 등
광양시가 올해 교육환경개선사업에 71억원을 들여 ‘명품 교육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시가 올해 편성한 교육환경개선사업비는 71억원으로, 전년보다 2억4000만원 증가했다.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87개교를 대상으로 학력 향상과 창의 융합 인재 육성, 특기 적성 개발, 인성 함양, 글로벌 인재 육성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광양시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생 수요와 교사 공급이 부족한 학교 현실을 반영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면 학생 과목 선택권이 확대되고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시 측은 기대했다.

시는 자유학기제를 기반으로 한 ‘진로 진학 분야’ 지원을 확대한다.

광양교육지원청의 진로체험지원센터에 7000만원을 투입해 자유학기제 진로 체험을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 학교마다 진로 체험 행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총 5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달 전남도교육청 진로진학상담 광양센터 개소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학상담과 진로설계, 직업교육 등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광양시 진로진학 상담의 날’을 운영해 일대일 입시전략 상담과 학습 상담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대입 경쟁력을 강화한다.

광양시는 ‘누구나 평등한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학교 보조금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전남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남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초·중·고교생 수학여행비 지원 차액을 학교 보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금은 전남교육청의 수학여행비 2023년과 2024년의 지원 차액인 초등학교 5만원, 중학교 6만5000원, 고등학교 8만원 등이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학부모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를 기대했다.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중·고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교복비를 지원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급단가를 인상해 1인당 31만4000원을 지원한다. 다른 지역에서 전학 온 학생에게도 학년과 관계없이 교복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은 지난해 1인당 10만원에서 올해 15만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축하금은 광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노렸다.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백운장학사업은 올해 규모를 확대해 시행한다.

올해 재단법인 백운장학회 출연금은 지난해보다 4500만원 늘어난 3억5000만원이다.

백운장학회는 시민과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와 광양시 출연금으로 238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1년 12월 설립됐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4154명에게 12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다자녀 장학금과 저소득 우수 학생 가계 지원금을 신설해 운영한다. 다자녀 대학생 장학금 지급 인원을 확대해 3자녀 이상 다자녀 부모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어 주자는 취지를 담았다.

한편 진월초·중 미래형 통합운영학교(2025년 개교)와 황금초·중 통합운영학교(2026년) 등 학교 신설을 제때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택지지구에는 총 24학급(480명) 규모 광양와우초등학교가 신설되며 2일 개교한다. 시는 인근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통학로 확보 등 안전 시설물 설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내년에는 6학급(120명) 규모 한국창의예술중학교가 문을 연다. 앞으로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와 통합 운영하면서 중·고 연계 교육을 통한 전남의 유일한 공립 명문 예술학교로 성장할 목표를 지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일념으로 맞춤형 교육정책과 지역인재 양성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누구나 차별 없이 공정하고 다양한 학습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광양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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