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미달에 자퇴 증가…‘소멸 위기’ 지방대
2023년 01월 05일(목) 00:05 가가
광주·전남 지역 대학들의 올해 대입 수시모집 미등록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 1 대 1을 넘기지 못한 대학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한다’는 속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전남 지역 4년제 대학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미등록자 비율은 32.9%(2630명)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도 18.1%(2248명)를 기록해 7대 대도시 중 최고였다.
엊그제 마감된 정시모집의 경우 전남대는 4.17 대 1, 조선대는 3.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달 사태를 겪은 두 대학은 정원 감축으로 경쟁률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합격자 발표 이후 학생 이탈과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광주·전남 사립대학들은 보건·의료 계열 등 취업에 유리한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미달돼 총경쟁률 1 대 1을 넘긴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중도 탈락 학생들이 느는 것도 큰 문제다. 전남대의 자퇴 학생은 지난 2016년 505명에서 2021년 759명으로 증가했다. 광주·전남 전체 대학으로 보면 2021년 신입생의 10%에 육박하는 2161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재 육성의 산실인 지방대가 학생 부족에 허덕이는 것은 지역 소멸의 전조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과감한 지방대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교육개혁 없이는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어렵다”며 “고등 교육에 대한 권한을 지역으로 과감하게 넘기고, 그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인프라를 지방에 분산하고, 지자체·기업과 연계한 취업 환경 개선으로 지방대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엊그제 마감된 정시모집의 경우 전남대는 4.17 대 1, 조선대는 3.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달 사태를 겪은 두 대학은 정원 감축으로 경쟁률이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합격자 발표 이후 학생 이탈과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광주·전남 사립대학들은 보건·의료 계열 등 취업에 유리한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미달돼 총경쟁률 1 대 1을 넘긴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