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교통사고·화재 취약…대책 강화를
2022년 12월 19일(월) 00:05
광주와 전남이 전국에서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전남은 화재 안전도도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안전 수준이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행정안전부는 엊그제 ‘2022년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시도와 시군구의 안전 수준을 여섯 개 분야로 나눠 계량화한 것이다. 1등급이 가장 안전하고 5등급에 가까울수록 취약하다는 의미다.

분석 결과 광주는 교통사고 분야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해 전국 여덟 개 특별·광역시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 분야 안전 등급은 모두 3등급에 머물렀고, 감염병에서만 2등급을 받았다. 전남은 교통사고와 화재 두 개 분야에서 5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 생활안전·감염병 분야는 4등급을 기록했고, 자살 분야는 3등급에 그쳤다. 다만 범죄 분야에서는 지난해보다 한 등급 상승한 2등급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역의 안전지수가 매년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은 특히 교통사고 분야에서 지난 2016년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5등급에 머물고 있고, 광주는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하위권으로 내려앉는 추세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가 교통사고 예방 등 각종 대책을 마련,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는데도 지수는 호전되지 않고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는 지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있다. 지역사회의 안전이 취약한 것은 기반 시설 미비와 주민들의 안전 의식 부족에서 비롯된다. 광주·전남 지자체들은 분야별 안전지수를 면밀하게 분석해 교통·소방 등 취약 분야의 인프라를 적극 확충해야 한다. 아울러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