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월드·국가정원 고용 문제 순천시가 해결하라”
2022년 12월 12일(월) 19:05
노조, 순천시청 인근서 천막 농성
매년 되풀이 집단해고 철회 요구
순천시 “해고 절차상 하자 없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남지부와 순천만국가정원·잡월드 노조 등은 순천시청 정문에서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집단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잡월드에 반복되는 집단해고와 구조조정을 철회하라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어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남지부 등에 따르면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잡월드 노조는 지난 8일부터 순천시청 인근에 천막을 설치하고 집단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운영대행사(순천만국가정원)와 민간위탁(순천만잡월드)을 준 순천시를 상대로 고용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조는 “매년 반복되는 상시 집단해고에 대한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내년 4월 열리는 2023정원박람회 사전 준비와 사후철거 기간(2023년1월1~3월31일), 박람회 이후 재개장 기간(2023년11~12월) 등 총 5개월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순천만잡월드 노조는 “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상여금 미지급과 시에 말도 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협약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도 시는 제대로 된 감독권한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며 “순천시가 제 역할을 했다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공무원 노조 순천시지부에 대한 노관규 시장의 과오를 떠올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고용 문제는 계약기간 만료(2022년1월1일~2022년12월31일)에 따라 근로관계가 종료된 것이라는 본다며 해고에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박람회 개최 전 휴장기간에는 부득이하게 고용할 수 없고, 박람회 개최 시기인 4월에 맞춰 고용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순천만잡월드와 관련해서는 “시와 사전 협의없이 구조조정 계획을 노조 측에 일방통보한 위탁사에 경고조치했다”며 “시는 회계감사와 지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위탁사에 계약 상황을 철저히 이행토록 하고 빠른 시일 내로 정상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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