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언어와 의식…김시종 시인 대담
2022년 09월 14일(수) 19:25 가가
15일 전남대 김남주홀
“압살당한 ‘자유 광주’를 조금씩이라도 토해내는 것이 일본에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주문이었다”
재일 동포 시인 김시종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그렇게 토로한 바 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시집 ‘광주시편’(1983)을 발간해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 애썼다.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인 재일동포 시인 김시종의 시 세계를 조명하는 대담이 열려 눈길을 끈다.
전남대 KOR컨소시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함께 15일 오후 4시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경계를 넘는 언어와 의식’ 대담을 개최한다.
이번 대담은 고재종 시인과 고명철 평론가가 참여해 김시종 시인의 시 세계와 생애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시집 ‘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와 ‘광주시편’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이번 대담은 이주민의 삶과 경계인 그리고 언어적 심미안 등에 대해서도 두루 들을 수 있다.
대담 후에는 청년 패널과 청중석 자유 토론을 통해 경계인의 독자성을 실천하고자 했던 시인의 작품 활동 등을 다각도로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김시종 시인은 4·3항쟁에 참여한 뒤 194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평선’을 비롯해 ‘잃어버린 계절’ 등이 현지 일본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5·18광주민중항쟁 소식을 접하고는 ‘광주시편’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편 김시종 시인은 지난 8월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김시종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만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킴으로써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 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재일 동포 시인 김시종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그렇게 토로한 바 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시집 ‘광주시편’(1983)을 발간해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 애썼다.
전남대 KOR컨소시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함께 15일 오후 4시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경계를 넘는 언어와 의식’ 대담을 개최한다.
이번 대담은 고재종 시인과 고명철 평론가가 참여해 김시종 시인의 시 세계와 생애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시집 ‘잃어버린 계절을 찾아서’와 ‘광주시편’을 모티브로 펼쳐지는 이번 대담은 이주민의 삶과 경계인 그리고 언어적 심미안 등에 대해서도 두루 들을 수 있다.
한편 김시종 시인은 4·3항쟁에 참여한 뒤 1949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지평선’을 비롯해 ‘잃어버린 계절’ 등이 현지 일본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5·18광주민중항쟁 소식을 접하고는 ‘광주시편’을 발간하기도 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