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작가 초대전-시간이 정한 장소
2022년 09월 12일(월) 21:00 가가
27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지난 1996년부터 지역의 젊은 작가 발굴 지원을 위해 광주신세계미술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이설 작가 초대전이 오는 27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시간이 정한 장소’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폐허가 된 장소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관조하며 자신만의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미술제 심사평에서 이설 작가는 “모종의 장소에 대한 성실한 고찰과 관심, 그리고 그 장소로부터 받은 묘한 느낌의 형상화를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는 미덕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폐허가 된 장소를 배경으로 삼거나 그곳에서 발견된 사물을 화면 전면에 내세운다. 급변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버려진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한 후 소멸과 생성의 이미지를 화폭에 풀어내는데, 그 잔해들은 무의속에 저장된 기억을 소환한다.
작가는 풍경 속에서 이미 존재했던 사물의 이미지를 오려낸 듯한 ‘컷-아웃(cut-out)’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마치 화면에서 잘라낸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해당 부문을 흰색으로 칠해 상실과 부재를 상기시킨다.
이번 전시에 나온 ‘cut-out ’연작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던 과거와 그 풍경이 사라져버린 현재의 모습이 한 화면에 중첩돼 부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그 자리 그대로’ 등의 작품에서는 사물을 오려 낸 후 예전에 있었던 자리에 붙이기도 한다.
세종대 회화과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이 작가는 지금까지 두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지난해 열린 제22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신진작가상을 수상한 이설 작가 초대전이 오는 27일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미술제 심사평에서 이설 작가는 “모종의 장소에 대한 성실한 고찰과 관심, 그리고 그 장소로부터 받은 묘한 느낌의 형상화를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는 미덕이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폐허가 된 장소를 배경으로 삼거나 그곳에서 발견된 사물을 화면 전면에 내세운다. 급변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버려진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찰한 후 소멸과 생성의 이미지를 화폭에 풀어내는데, 그 잔해들은 무의속에 저장된 기억을 소환한다.
세종대 회화과를 거쳐 홍익대 대학원 동양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이 작가는 지금까지 두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