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 물도 없다’ 극심한 가뭄 장기화 대책을
2022년 08월 10일(수) 00:05 가가
중부지방이 ‘물 폭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광주·전남지역은 불볕더위와 가뭄에 허덕이는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댐과 저수지가 메말라가고 저수율이 30~40%인 지역이 속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한 자릿수의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특히 전남의 일부 섬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고, 화순의 한 마을에서는 마을 지하수가 말라 식수를 공급받아 먹고 생활용수는 급한 대로 농업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의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보다 현저하게 줄어든 강수량을 지목한다. 광주지방기상청의 7월 기후특성 분석결과를 보면 광주·전남의 강수량이 200.7㎜로 평년 259.4㎜에 미치지 못했는데, 특히 장마철 강수량은 평년의 61% 수준에 그쳤다. 강수량에 의존하는 지역 저수지들이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들면서 저수율 하락, 농업용수와 식수 부족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지역 주요 댐의 저수율(지난 4일 기준)에서도 확인된다. 광주·전남의 식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의 경우 저수율 34.5%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4%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며 평균 저수율 51.9%에도 한참 모자란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하고 있고 당분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식수와 농업용수 등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번 위기는 이상기후에 따른 전 지구적 차원의 자연재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상황인식과 더욱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가뭄이 지역민들의 생계와 직결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은 물론 차제에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이번 위기는 이상기후에 따른 전 지구적 차원의 자연재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걸맞은 상황인식과 더욱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가뭄이 지역민들의 생계와 직결되고 있는 만큼 지역에 맞는 현실적인 방안은 물론 차제에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